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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비비라고 불리는 여자가 즉시 소리쳤다. “서우야, 저거 아까 네가 찾던 귀걸이 아니야?” 하서우는 씩씩대며 다가오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술잔을 들어 서하영에게 끼얹었다. “감해 내 걸 도둑질해?” 그러나 서하영은 재빨리 손을 뻗어 그녀의 손목을 잡아 뒤로 젖혔고 그 탓에 술잔이 하서우 자신에게 쏟아졌다. 술이 튀어 그녀의 흰색 티셔츠 위로 핏방울처럼 번져 나갔다. 하서우는 얼굴에 술을 뒤집어쓰고 눈을 크게 뜬 채 충격적인 표정을 짓더니 날카롭게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그 소리는 마치 칼에 찔린 듯한 외침이었다. 순식간에 연회장은 정적에 휩싸였다. 술잔을 부딪치며 웃던 남자들도 고개를 돌려 이쪽을 바라봤다. 하석수가 깜짝 놀라 급히 다가왔다. “서우야, 무슨 일이야?” 하서우는 울먹이며 아버지 품에 안겼다. “아빠, 저 여자가 제 귀걸이를 훔치고 저한테 술까지 뿌렸어요!” 하석수는 얼굴을 굳힌 채 서하영을 힐끗 보았다. “그럴 리가. 이 아가씨는 민우 도련님이 데리고 온 사람이야. 어떻게 그런 천박한 짓을 할 수 있겠어?” 그러자 하서우는 억울하다는 듯 울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조나진이 직접 봤어요!” 조나진은 옆에서 서하영보다 더 겁먹은 얼굴로 떨며 대답했다. “네, 귀걸이가 하영 씨 바지 주머니에서 떨어지는 걸 분명 제 눈으로 봤어요.” 그러자 다른 여자들도 증거 하나 없이 덩달아 목소리를 높이며 서하영에게 죄를 덮어씌웠다. 그 순간, 서하영은 변명하지 않고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임도윤을 향해 또렷한 목소리로 불렀다. “삼촌!” ‘삼촌?’ 사람들의 시선이 한순간에 그녀가 향한 방향으로 쏠렸다. 임도윤을 본 이들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함부로 할 수 없었고 연회장 전체가 고요해졌다. 임도윤은 반짝이는 눈빛에 희미한 미소를 띤 채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마치 이제야 그녀가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듯 물었다. “왜 여기에 있어?” 서하영은 얌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길에서 심민우 씨를 만났는데, 저를 여기로 데리고 왔어요.” 임도윤은 고개를 숙여 술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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