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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하서우는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왜 이러세요? 제가 여러분을 놀러 오라고 초대한 거지, 싸우라고 초대한 게 아니잖아요!” 다른 여자들도 서둘러 와서 그들을 말렸다. 그러나 비비와 또 다른 여자는 여전히 분개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고개를 돌린 채 마치 앙숙처럼 굴었다. 하서우는 곁눈질로 서하영을 살폈다. 이쪽은 난장판이 되었는데도 서하영은 소파에 얌전히 앉아 흑과 백이 뚜렷한 눈빛으로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서하영을 웃음거리로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우리가 먼저 웃음거리가 되고 있잖아.’ 그 생각에 하서우는 더욱 화가 나 냉랭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다들 뭐 하는 거예요? 민우 도련님께서 서하영 아가씨를 잘 챙겨 달라고 부탁하셨는데 여러분은 즐겁게 놀면서 정작 서하영 아가씨에게는 이렇게 차갑게 굴다니.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사람들은 하서우의 눈치를 살피다가 곧 그녀의 뜻을 알아차리고 한마음으로 서하영에게 화살을 돌렸다. 가장 먼저 나선 것은 서하영 옆에 앉아 있던 턱선을 날카롭게 깎은 여자였다. “서하영 씨는 평소 쇼핑을 어디서 하세요?” “저는 쇼핑하지 않아요.” 짧은 대답에 여자의 미소가 굳었다. 두 번째 여자가 물었다. “그럼 서하영 씨는 어떤 브랜드 보석을 좋아하세요?” “보석이라면 다 좋아요.” 세 번째 여자가 던진 질문은 가방에 관한 것이었다. “평소엔 어떤 가방을 메세요?” “책가방이요.” 순간 사람들은 말문이 막혀 서로의 얼굴만 마주했다. 그때 네 번째 여자가 와인잔을 들고 다가왔다. “서하영 씨, 처음 뵙는 기념으로 한잔 같이하시죠.” 그러더니 일부러 탁자 모서리에 부딪히려는 듯 발을 헛디뎌 손에 든 술을 서하영에게 쏟으려 했다. 그러나 서하영은 그보다 1초 먼저 다리를 들어 탁자를 걷어찼다. 무거운 원목 탁자가 그녀의 발길질에 반 미터나 밀려 나갔고, 와인을 쏟으려던 여자는 탁자에 닿지도 못한 채 중심을 잃고 그대로 바닥에 엎어졌다. 와인잔은 가슴에 부딪혀 산산이 부서지며 끔찍한 광경을 만들었다. 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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