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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임우진은 아직도 무언가 말하려 했다. 그때 비서가 허겁지겁 뛰어 들어왔다. “임 대표님... 큰일 났습니다. 회사에 문제가 생겼어요.” 그가 송지안을 힐끗 보았고 그녀의 눈에 아무런 감정도 없이 냉담하게 말했다. “돌아가세요. 더는 시간 낭비하지 마요.” 임우진은 이를 악물었다. “송지안, 기다려줘. 내가 꼭 돌아올게.” 임우진이 회사에 도착했을 때 그곳은 이미 엉망진창이었다. 직원들은 허둥지둥 짐을 싸며 도망치듯 나가고 어떤 이는 그와 부딪치기도 했다. “지금 뭐 하는 거야?” “임 대표님, 마침 잘 오셨어요. 회사 회계에 큰 구멍이 생겨서 지금 파산 상태예요.” 임우진은 멍하니 서 있었다. “뭐라고 했어?” “새로 들어온 관리자 몇 명이 돈을 전부 들고 도망쳤어요. 지금 회사 계좌는 완전히 비어 있습니다.” 직원이 도망치듯 나가자 거래처 사람들도 들이닥쳤다. 그중 한 명이 분노에 차서 임우진의 팔을 거칠게 붙잡았다. “처음에 송지안이 아니었으면 내가 너희 같은 회사에 투자했겠어? 이제 끝이야. 주문도 못 맞추고 있으니 감옥 갈 준비나 해.” 임우진은 털썩 주저앉았다. 그는 멍하니 앞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웃다가 울다가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이건 다 업보다. 그가 송지안을 저버린 업보였다. “내가... 책임질게요.” 회사는 껍데기만 남았고 임우진은 직원들의 월급을 주기 위해 막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하루에 세 가지 일을 뛰며 24시간을 쉴 틈 없이 보냈다. 그런 어느 순간 그는 문득 수년 전을 떠올렸다. 아무것도 없던 시절 송지안이 곁에서 함께했던 그때가 떠올랐다. 비록 힘들었지만 그때는 행복했다. 하지만 이제는 눈을 떠도 그녀가 곁에서 의지하듯 자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남은 건 끝없는 어둠뿐이었다. 임우진은 수면제를 먹고서야 잠들 수 있었다. 그는 매번 희미한 꿈속에서 자신이 송지안에게 상처 주던 장면들을 다시 보았다. 깊은 밤, 그는 자신을 세게 한 대 때리며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 송지안이 결혼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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