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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키가 훤칠한 남자가 하얀 가운을 입은 채 욕실에서 걸어 나왔다. 가운이 살짝 벌어진 틈으로 단단한 가슴이 드러났다. 그는 성숙미가 철철 흘러넘쳤다. 검은색 머리카락에 물기가 남아 있었고 짙은 눈썹 아래 그윽한 눈동자에 빨려 들어갈 것 같았다. 그는 가만히 서 있어도 강대한 압도감을 내뿜었고 고귀한 분위기를 풍겼다. 안신혜는 괴물이라도 본 것처럼 놀라면서 입을 틀어막았다. 강준혁은 고개를 돌리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안신혜는 그의 분위기에 압도되어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강준혁은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닦으면서 덤덤하게 말했다. “일어났으면 준비하고 나와. 아름이 너를 기다리고 있어.” 안신혜는 멍하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얼굴이 하얗게 질린 그녀는 몸을 구석구석 살피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네가 왜 여기에 있어? 도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그녀는 드레스를 입고 잠들었지만 일어나 보니 잠옷을 입고 있었다. ‘누가 내 옷을 갈아입힌 거지? 강준혁은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혹시 내가 취한 틈을 타서...’ 안신혜는 손을 덜덜 떨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보았다. 강준혁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안신혜는 온몸을 덜덜 떨면서 그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그는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나랑 하룻밤 자는 게 그렇게 싫어? 왜 나를 벌레 보듯이 쳐다보는 거야? 누가 보면 내가 안신혜를 잡아먹는 줄 알겠어.’ 강준혁은 마음이 답답했고 신경이 곤두섰다. 그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면서 피식 웃었다. “너 같은 여자한테 별로 관심 없으니 네 멋대로 착각하지 마.” 그의 말에 안신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러면 어떻게 내 옷을 갈아입힌 거지?” 강준혁은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면서 차갑게 말했다. “이상할 것도 없잖아. 우경 정원에 사용인 얼마나 많은지 몰라?” 안신혜는 긴장이 풀려서 주저앉을 것만 같았다. 하얗게 질린 얼굴에 혈색이 돌았고 고개를 숙이면서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녀를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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