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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

알 수 없는 감정이 들어서 기분이 이상했다. 어젯밤, 만취한 안신혜는 흐느껴 울면서 그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애원했다. 그녀는 차갑게 굴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강준혁은 어쩔 수 없이 동의했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부드럽게 말하려고 했다. 안신혜가 말을 잘 듣는다면 더 잘해줄 수도 있었다. 강준혁은 기분이 좋으면 그녀가 무리한 요구를 하더라도 들어주려고 했다. 그런데 잠에서 깨어난 안신혜를 보니 어쩐지 짜증이 났다. 어젯밤에 그랬던 것처럼 온순하게 군다면 그는 기꺼이 웃어줄 것이다. 하지만 안신혜는 하려던 말을 도로 삼키고 진실한 모습을 숨긴 채 강준혁을 경계하고 있었다. 두 사람 사이에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는 것만 같았다. 강준혁은 안신혜가 일부러 그의 심기를 건드렸다고 생각하면서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그는 허리를 곧게 펴고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애처럼 굴지 말고 네 신분에 맞게 행동해. 또 한 번 실수했다가는 나도 무슨 짓을 할지 몰라.” 강준혁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그녀를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았다. 쾅! 그는 방문을 거칠게 닫고 나갔다. 안신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니 천천히 고개를 들고 방문 쪽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면서 침대 위에 앉았다. 구석구석 잘 살펴보았지만 확실히 몸에 아무런 흔적도 없었다. 강준혁은 거짓말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강준혁이 왜 그녀의 방에 있는 욕실에 들어가서 씻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안신혜는 볼을 매만지면서 침대에 누웠다. 그녀는 어젯밤 연회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리면서 휴대폰을 켰다. SNS를 확인한 그녀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예상대로 그 일은 크게 불거지면서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송씨 가문 스파이 안재희의 진면목은...] 안신혜는 자극적인 제목을 보고 그 기사를 눌렀다. 사용인의 옷을 입고 있었고 머리가 흠뻑 젖은 채 소리를 지르는 안재희의 사진이 나타났다. 어젯밤 연회에 있던 사람이 영상을 찍어서 게재했다. 안신혜는 영상을 보지 않고 기사에 달린 댓글을 확인했다. 뭇사람들은 안재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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