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화
차유나는 차라리 강아름이 사라져 버리거나 죽어 버리길 바랐다.
그녀에게 강아름은 앞길을 막는 돌멩이일 뿐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 꼬마가 없어졌다는 말을 들으니,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들뜨는 기쁨이 숨겨지지 않았다.
양진성의 초조한 눈빛을 보니 아무래도 정말 찾지 못한 모양이다.
잘됐다. 저 쓸모없는 잡종은 차라리 이 세상에서 영영 사라져야 했으니까.
양진성은 분노로 당장이라도 사람을 베어 버릴 기세였지만 차유나의 표정만큼은 진심이었다.
그녀는 강아름이 어디로 갔는지 전혀 모르는 듯했다. 즉,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는 뜻이었다.
차유나를 당장 없애 버리고 싶은 충동이 치밀었으나 여기에 시간을 허비하는 건 아무 소용이 없었다.
양진성은 이를 악물고 차유나를 벽 쪽으로 다시 내던진 뒤, 성큼성큼 밖으로 나섰다.
차유나는 바닥에 주저앉아 겁먹은 눈으로 몸을 웅크리며 중얼거렸다.
“없어졌다고? 잘됐네... 이게 다 업보지 뭐.”
그 마지막 말이 귀에 들어오자, 문턱을 막 나서던 양진성이 고개를 돌려 냉소를 흘렸다.
“업보? 잘 들어. 만약 아가씨를 끝내 찾지 못한다면 가장 먼저 망하는 건 당신과 차씨 가문일 거야.”
차유나에게서 얻은 건 없었지만 우경 정원에서 추궁을 받은 고용인들과 경호원들에게서 중요한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
우경 정원에 있는 고용인은 모두 여섯이었고 조사해 보니 새로 들어온 고용인 한 명이 자취를 감췄다.
강아름과 함께 정원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더구나 우경 정원 전체에 설치된 감시망에도 아무 흔적이 남지 않았다.
웬만큼 내부 지리를 꿰고 있지 않다면 결코 외부 감시를 피할 수 없었을 터였다.
즉, 결론은 하나였다. 사라진 그 신입이 강아름을 데려간 것이다.
양진성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 고용인이 순간의 충동으로 아가씨를 납치한 것일까? 아니면 애초에 치밀하게 계획된 일이었고 전날 밤의 혼란을 틈타 실행에 옮긴 것일까?
그보다도 더 끔찍한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혹시 누군가 우경 정원 내부와 손잡고 아가씨를 노린 게 아닐까?
그들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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