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2화
양진성이 바깥에서 온 세상을 뒤엎듯 강아름을 찾아 헤맬 때, 해성 남쪽 외곽에 있는 고요한 별장에 검은 양복 차림의 경호원 몇 명이 분주히 안으로 들어섰다.
그중 한 명은 품에 작은 무언가를 껴안고 있었다.
철저히 차단된 별장 안으로 들어서자, 그제야 사람들의 표정에 안도의 기운이 스쳤다.
품에 아이를 안은 경호원이 낮게 말했다.
“우선 이 꼬마부터 가둬둬야겠어. 너희들은 어서 형님께 보고해.”
나머지 경호원들이 고개를 끄덕이고 흩어졌다.
잠시 후, 다른 별장에서 강민우가 모습을 드러냈다. 늘 그렇듯 순박해 보이는 웃음을 입가에 걸고 느긋하게 걸음을 옮겨왔다.
아이를 지키던 경호원들이 그를 보자 한숨 돌린 듯 얼굴이 환해졌다.
“형님, 드디어 오셨군요!”
강민우는 허허 웃으며 물었다.
“잘 처리했어?”
경호원 하나가 고개를 끄덕이며 위층을 가리켰다.
“예,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지금 그 꼬마는 위층 방에 가둬뒀습니다. 여간 미친 게 아니더군요.”
강민우는 미간을 좁히며 불만스레 되물었다.
“미쳤다니? 설마 애한테 손댄 거야? 내가 분명 건드리지 말랬지?”
경호원은 잔뜩 겁먹은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형님, 저희가 어떻게 감히 그러겠습니까! 넘겨받을 때부터 애가 그랬습니다. 누가 손만 대도 죽을 듯 버둥대고 할퀴고 울고... 정말 미친 것처럼 날뛰더군요.”
곁에 있던 또 다른 경호원도 끼어들었다.
“맞습니다, 형님. 이거 좀 보십시오, 손까지 물렸습니다.”
그가 손을 내밀자, 하얀 피부에 선명한 치아 자국이 파여 있었다.
강민우는 눈을 가늘게 뜨며 피식 웃었다.
‘조그만 한 게 성질은 보통이 아니구나.’
경호원은 손을 거두며 투덜거렸다.
“솔직히 고준서가 왜 이 애를 원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건드리지도 못하게 하고... 제 눈엔 머리가 이상해 보입니다.”
그는 머리를 가리키며 미친 애 같다는 듯 손짓했다.
강민우 역시 고준서가 굳이 강준혁의 아이를 잡아오라 한 속내를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곧 담담히 말을 돌렸다.
“됐어, 쓸데없는 말 말고. 아이를 데려올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