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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고준서가 누구란 말인가. 고씨 가문은 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남신이었고 제일 가문의 귀공자였다. 그는 칼같은 눈썹에 별빛 같은 눈, 타고난 기개와 준수한 풍모를 갖고 있었다. 다만 행실이 방탕하고 제멋대로였고 격식과 예법을 가볍게 무시하는 탓에 조금 가볍고 차가운 인상을 줄 뿐이었다. 그런 그가 꼬맹이에게 못생긴 괴물이라 불리다니, 고준서의 생애에 단 한 번도 없었던 수모였다. 옆에 있던 강민우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는데 억눌린 웃음 때문에 어깨가 덜덜 떨렸다. 고준서는 싸늘하게 입꼬리를 비틀어 올렸다. 그리곤 허리를 굽혀 꼬맹이에게 얼굴을 가까이 들이댔다. “꼬마야, 방금 뭐라고 했지? 한 번 더 말해봐.” 강아름은 그의 음울한 눈빛에 놀라 반사적으로 쿠션 사이로 몸을 쏙 숨겼다. “나쁜 아저씨, 왜 아저씨 말 들어야 해요?” 아이는 입술을 삐죽 내밀며, 억울한 표정을 짓더니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고준서는 소파에 바짝 붙어 웅크린 아이를 내려다보며 일부러 더 무섭게 굴었다. “경고하는데, 세상에서 그런 말투로 나한테 대들 수 있는 사람은 네 엄마뿐이야. 또 까불면 널 당장 내던져 버린다.” 강아름은 커다란 눈을 천천히 깜빡였고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저씨, 아름이 엄마를 알아요?” 곁에 있던 강민우도 의아한 눈길을 주었다. ‘도련님이 이 아이의 엄마를 어떻게 안다는 거지?’ 매일같이 고준서의 곁에 붙어 다닌 그조차 눈치채지 못한 일이었다. 고준서는 소파 맞은편에 앉아 긴 다리를 꼬고 느긋한 자세로 말했다. “당연히 알지. 나랑 네 엄마, 사이가 꽤 좋아.” 강아름은 고개를 갸웃하며 온통 의심 가득한 표정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정말일까? 나쁜 아저씨 말은 믿으면 안 되는데...’ 고준서는 가볍게 웃으며 아이가 의심 어린 눈빛으로 자신을 살피도록 내버려두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꼬맹이는 더 묻지 않았다. 오히려 입술을 꼭 다물고 밝던 눈빛이 금세 어둡게 가라앉았다. 곧 다시 몸을 한데 오므리고 고개를 소파 깊숙이 파묻으며 조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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