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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강민우는 숨을 들이켰다. “도련님, 지금 이 꼬맹이가 안신혜 씨의 아이란 겁니까?” 그렇다면 아이의 아빠는 강준혁이라는 말이었다. 그럼 안신혜와 강준혁, 두 사람 사이는 대체 무엇일까? ‘세상에 이런 충격적인 진실이 어디 있담?’ 고준서는 대꾸도 하지 않고 그저 짙은 그림자가 드리운 눈매로 미간을 찌푸리며 귀찮다는 듯 대답했다. “아직도 안 나가고 뭐 해? 빨리 처리해.” 정신을 가다듬은 강민우는 몇 번이고 뒤돌아보며 방을 나섰고 떠나는 내내 강아름을 바라보는 눈빛엔 묘한 연민과 애틋함이 어려 있었다. 그를 내보내고 나자 객실 안에는 고준서와 강아름만 남았다. 고준서는 여러 차례 마음을 다잡더니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나 대충 걸음으로 소파 맞은편에 다가갔다. 강아름은 그가 다가오는 걸 눈치채지 못한 채, 쿠션 틈에 파묻혀 있었다. 고준서는 헛기침을 하고 자신이 생각하기엔 부드럽다고 여긴 목소리로 불렀다. “음, 꼬마야?” 강아름은 미동도 없이 마치 타조처럼 더 깊이 몸을 숨겼다. “쳇, 애들은 왜 이렇게 귀찮은 거야.” 고준서의 눈매가 잠시 어두워지더니 이런 말을 툭 내뱉었다. 그는 원래 아이를 좋아하지 않았다. 아이들은 늘 시끄럽고 귀찮기만 하다고 생각했으니까. 결국 고준서는 손을 뻗어 강아름의 작은 머리를 톡 하고 찔렀다. “이봐, 내가 말하고 있잖아. 안 들려?” 순간, 아이의 몸이 파르르 떨리더니 울부짖었다. “싫어요. 저한테 가까이 오지 마세요!” 마치 맞기라도 한 듯한 날카로운 울음소리에 고준서는 손을 황급히 거뒀다. 그러자 강아름이 마침내 고개를 들었고 입술을 오므린 채, 눈물 맺힌 채로 외쳤다. “나쁜 사람!” 그 말에 고준서의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작은 얼굴에 억울함과 두려움이 뒤섞인 모습에 본능적으로 충격을 받은 것이다. 세상에 무서울 것 없던 냉정한 고준서는 안신혜 앞이 아니면 단 한 번도 이렇게 우왕좌왕해 본 적이 없었다. 그는 어색하게 헛기침을 하며 한껏 낮아진 목소리로 말했다. “꼬마야, 울지 마. 네가 울면 네 엄마는 화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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