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화
제153장
강민우가 가슴을 가리키며 말했다.
“꼬마는 이곳에 심각한 선천성 질환이 있어요. 태어나자마자 벌써 몇 차례나 심장 수술을 받았고 간신히 살아남은 것 같습니다.”
말을 하다 보니 강민우도 저도 모르게 감탄이 섞였다.
“그 당시 안신혜 씨도 그렇게 크게 다쳤는데... 아이가 살아남았다니, 그건 정말 기적이죠.”
“잃었던 아이를 다시 품에 안았으니 안신혜 씨도 당연히 온 마음을 다했을 겁니다. 그러니 지금 이 시점에 저렇게 단호하게 강씨 가문에 들어가려는 것도 이해가 돼요.”
그 말에 고준서의 이미 어두운 얼굴은 더 음울해졌다.
그는 바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서재 안을 짜증스럽게 서성였다.
‘아이의 아버지가 강준혁이라니... 게다가 지금 신혜까지 강준혁 곁에 있다니...’
일의 전개는 완전히 그의 예상 밖이었다.
안신혜가 예전에 강준혁과는 그저 연기하는 것이라 했을 때도 참기 힘들었는데 이제 아이까지 있다는, 도저히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앞에 서 있었다.
‘안 돼. 절대 이대로 흘러가게 둘 수 없어.’
고준서는 발걸음을 멈추며 짜증 섞인 목소리로 명령했다.
“사람 보내서 신혜랑 연락해. 우경 정원에서 데려오라고.”
강민우는 그 말에 깜짝 놀라며 손을 저었다.
“도련님, 그건 좋지 않습니다. 신혜 씨 계획을 어지럽히는 건 아닐까요?”
고준서의 온몸은 옅은 초조함과 불쾌함으로 감싸였다.
그가 싸늘하게 웃으며 강민우를 노려보았다.
강민우는 꿀꺽 침을 삼키며 사람 잡아먹을 듯한 시선을 정면으로 받았다.
하여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제 생각에 신혜 씨는 아직 강준혁 앞에서 신분을 드러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 도련님이 함부로 움직이면 강준혁이 뭔가 눈치챌 수도 있어요. 그럼 더 곤란해집니다.”
고준서는 짙은 미간을 좁혔다.
강민우 말이 일리가 있어 보였다.
강민우는 주인의 마음을 잘 아는 사람이었다.
그는 분위기를 살피며 계속 말을 이어갔다.
“도련님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신혜 씨와 강준혁 사이에 아이가 있다고 한들 무슨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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