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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진 의사는 곧장 강아름 곁으로 돌아가 정성을 다해 돌보기 시작했다. 강준혁 역시 씻을 생각조차 접고 직접 딸의 상태를 확인하러 갔다. 치료실을 나서기 전, 강준혁은 안신혜 쪽을 힐끔 바라봤다. 안신혜의 작고 가녀린 몸은 병원 침대에 푹 파묻힌 채 강준혁에게 등을 돌려 외면하고 있었다. 흩어진 갈색 머리카락은 베개 위로 엉겨 내려앉아 그녀의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있었다. 깊은 잠에 빠져 있는 듯했다. 강준혁은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지만 더는 그녀를 깨우지 않고 방을 나섰다. 문이 닫히자 병실은 완전히 고요해졌다. 하지만 안신혜는 자고 있지 않았다. 그녀는 이미 얼굴 전체가 눈물범벅이 되어 있었다. 필사적으로 울음을 참느라 입술을 깨물어 어느샌가 핏방울이 번져 있었다. ... 강준혁은 다시 치료실로 돌아오지 않았다. 안신혜는 도우미와 간호사를 통해서만 강아름의 상태를 전해 들었다. 열은 쉽게 떨어지지 않아 아이는 깨어났다 잠들기를 반복했다고 한다. 강준혁은 아예 우경 정원 소속의 모든 의사를 불러 모아 대기시켰다. 언제든 수술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려는 듯했다. 진 의사는 해열제를 늘리고 심장 관련 약물까지 보조 투여할 수밖에 없었다. 한참 지나 오후가 되어서야 강아름의 상태가 조금 안정되며 열이 가라앉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 의사는 아이를 재우며 몸이 회복될 시간을 벌어주려 했다. 안신혜는 도우미에게서 상황을 전해 들으며 내내 가슴을 쥐어뜯기듯 조마조마했다. 그러다 강아름의 열이 가라앉았다는 소식에야 겨우 한숨을 돌렸다. 해 질 무렵. 안신혜는 몸이 불편하다는 핑계로 도우미더러 진 의사를 불러오라고 했다. 부러진 팔을 치료받으면서 은근슬쩍 화제를 꺼냈다. “아름이한테서 골수 줄기를 채취한다는 게 무슨 뜻이에요?” 진 의사는 의아한 눈빛으로 안신혜를 바라봤다. 안신혜는 티끌만큼도 흔들리지 않는 얼굴로 담담히 말했다. “아침에 그 사람이랑 이야기하신 걸 조금 들었어요. 저도 아름이가 걱정돼서요. 혹시 그 방법이 가능하다면 정말 아름이를 살릴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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