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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그래서 치료가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진 의사가 조심스레 내비쳤을 때, 안신혜의 마음속에 미친 듯한 생각이 자리 잡았다. 단 1년이면 된다. 강준혁과 다시 아이를 갖게 된다면 강아름은 수술 없이도 살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안신혜의 머릿속에는 오직 그 생각뿐이었다. 강아름을 살릴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감수할 수 있었다. 단 하나 걸렸던 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에게 너무 불공평한 일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뿐이었다. 그러나 강아름의 열은 떨어지지 않았고 병세는 하루가 다르게 흔들렸다. 그 고통스러운 소식을 하루 종일 들으며 안신혜는 결국 마음을 정리했다. 그녀는 강아름을 살리기로 했다. 물론 새로 생긴 아이를 역시 강아름과 똑같이 소중히 사랑할 거라 다짐했다. 결정을 내린 이상, 안신혜는 더는 머뭇거릴 이유가 없었다. 다시 아이를 가지기로 마음먹었다. 안신혜의 눈빛에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한 결의가 스쳤다. 떨리는 속눈썹 아래 결심을 감추며 그녀는 조용히 물었다. “선생님, 만약 아이가 하나 더 태어난다면 아름이를 구할 수 있겠죠? 그 아이에게는 해가 없을 거죠?” 진 의사는 안신혜를 위해 약을 바꿔주고는 무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물론입니다. 다만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사모님, 괜한 생각은 접으시죠.” 안신혜는 그 말을 듣고 옅게 미소 지었다. “고마워요.” 창백한 얼굴에 번진 웃음은 힘겨움 속에서도 온화하고 담담했다. 진 의사는 순간 멈칫했다. 그동안 안신혜가 웃는 모습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별말씀을요, 사모님. 제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그녀가 왜 웃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진 의사는 머뭇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안신혜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눈을 다시 떴을 때 마음은 이미 가라앉아 있었다. “잠시 후에 하영이를 이리 불러주실 수 있을까요?” 진 의사의 얼굴에 망설임이 스쳤다. “그건...” 안신혜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알아요. 하영이가 우경 정원에 와 있다는 걸. 그 사람이 저를 못 만나게 했다는 것도 알고 있죠. 하지만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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