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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화

안재희는 입가에 경련이 일어나도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안씨 가문의 맏딸다운 태도를 유지하려 애썼다. 송하영은 속으로 웃음을 참느라 거의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이렇게 안재희가 몰리는 모습은 정말 드문 일이었다. 송하영은 안신혜가 강씨 가문의 사모님이라는 사실을 안재희에게 은근히 보여주며 동시에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쾌감을 느꼈다. 목적은 이미 달성됐다. 송하영은 살짝 목을 가다듬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강 대표님, 신혜가 이제 깼겠죠? 마침 몇 가지 스케줄 얘기를 하려던 참이라 이만 두 분께서 대화하시는 걸 방해하지 않을게요.” 말을 마치자 송하영은 지체 없이 깔끔하게 자리를 떴다. 안재희는 어깨를 떨며 심장이 독사에게 물린 듯 쓰라렸다. 이제 안신혜의 신분이 명확히 드러난 이상, 강준혁에게 도움을 요청해 안신혜를 제거하려는 생각은 꺼낼 수도 없었다. 강준혁은 반드시 안신혜를 보호할 것이고 자신만 곤란한 상황에 처할 게 뻔했다. 결국 안재희는 그저 신흥 그룹 문제만을 호소했다. 강준혁은 담담하게 답했다. “알겠어요. 프로젝트에 인력 보내줄게요.” 안재희는 속으로 겨우 안도했다. 지금 당장 안신혜를 무너뜨릴 수는 없어도 안성 그룹의 프로젝트라도 살릴 수 있다면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개발 중인 몇몇 프로젝트가 신흥 그룹에 잠식당할 판이었다. 안재희는 연신 감사 인사를 하면서도 원망을 마음속 깊이 담은 채 우경 정원을 떠났다. ... 별장 밖, 차 위. 안재희가 슈퍼카에 몸을 던지자 표정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며 마치 감정의 조절이 불가능한 사람처럼 보였다. 손을 들어 핸들을 내리치자 새빨간 손톱이 가죽을 긁고 흉터를 남겼다. 안재희는 날카로운 목소리로 욕설을 쏟아냈다. “아아악! 송하영, 안신혜! 어떻게 감히 날 이렇게 만들 수 있어, 이 빌어먹을 년들!” 안재희는 차 안 향수와 한정판 다이아몬드 장식까지 던지며 분노를 격하게 해소했다. 그러다 갑자기 천천히 숨을 몰아쉬며 핸들을 꽉 쥔 채, 정신을 가다듬었다. 순간, 안신혜를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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