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219화

송하영은 등을 곧게 펴고 마음속에서 점점 당당해졌다. 안신혜를 위해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결코 잘못된 일이 아니라고 스스로를 설득했다. 강준혁의 눈빛은 여전히 냉랭했지만 송하영의 두려움 없는 태도 덕분에 마음 한켠이 조금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송하영과 안재희 사이의 묘한 기싸움을 강준혁이 모를 리 없었다. 어젯밤, 안신혜와의 관계가 급격히 가까워진 이후 강준혁은 안신혜 주변 사람에 대한 태도도 한층 관대해졌다. ‘역시 안신혜의 최측근답다. 처신과 수법까지 꼭 닮았네.’ 강준혁은 송하영을 바라보며 자연스레 위층의 안신혜를 떠올렸다. 마음속 분노는 저도 모르게 서서히 가라앉았다. 안재희는 나름 영악한 편이라 잠시 당황했지만 완전히 흐트러지지는 않았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다시 허리를 곧게 세우며 강준혁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송하영, 이년 분명 거짓말하고 있어! 강준혁이 인정도 안 했는데 뭐.’ 안재희는 침을 삼키며 어색하게 웃었다. “강 대표님, 송하영이 뭔가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강씨 가문 사모님이라는 분은 명문가 출신이잖아요. 안신혜랑 관계가 있을 리 없죠.” “안신혜 같은 천박한 기지배가 강 대표님과 어울릴 리 없잖아요, 강씨 가문과는 아무 사이 없을 텐데...” 강준혁은 눈썹을 살짝 찌푸리더니, 침착하게 말했다. “제 부인입니다. 안재희 씨, 말 조심하세요.” “...” 안재희가 이어가려던 말은 강준혁의 냉정한 목소리에 순식간게 막혔다. ‘강준혁이... 인정했다고?’ 순간, 안재희 얼굴의 웃음은 금세 울음보다 더 끔찍하게 일그러졌다. 송하영도 눈썹을 살짝 올리며 놀랐다. 그녀는 이 일이 강준혁이 안재희 편을 들어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자신의 말을 묵인하며 안재희를 직격한 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결국 안신혜를 위한 일이었다. 안재희는 한참 동안 말없이 멈춰 있다가 겨우 목소리를 되찾았다. 강준혁에게 대들 수 없으니, 머쓱하게 웃으며 겨우 한마디를 뱉었다. “안... 안신혜가 정말 강씨 가문 사모님이었군요.” 마지막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