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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안재희는 송하영을 진심으로 증오했다. 최근 자신이 이리저리 숨고 쫓기며 정신없이 살아야 했던 모든 불행의 시작이 바로 송하영 때문이었다. 송하영은 안신혜의 최측근이자 그녀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 그렇다면 지금까지 벌어진 일들의 배후가 누구인지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 그런데 지금, 우경 정원에서 송하영을 마주친 순간, 안재희는 숨이 막히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송하영이 여기 있다는 건 곧 안신혜 역시 이곳에 있다는 의미였다. ‘아니... 그럴 리가 없어!’ 믿고 싶지 않았지만 송하영의 한마디 한마디는 그녀의 불길한 추측을 여지없이 증명하고 있었다. 송하영은 입꼬리를 미묘하게 올리며 반문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여기 못 올 이유라도 있어? 신혜가 지금 여기 살고 있는데 매니저로서 당연히 같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뭐... 뭐라고?” 안재희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다가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송하영의 말뜻을 깨닫는 순간, 그녀는 치를 떨며 이를 악물었다. ‘안신혜... 대체 무슨 수로 강준혁을 자기 손아귀에 넣은 거야? 우경 정원까지 들어오다니!’ 해성에서라면 누구나 알았다. 강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은 냉정하고 금욕적인 남자, 여자 따위엔 눈길조차 주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그런데 지금, 그의 집에 여자가 입주해 있다니,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안재희의 머릿속은 미친 듯이 소용돌이쳤다. 충격은 곧 불길한 공포로 변해 가슴을 옥죄었다. 강준혁은 안재희에게 있어 최후의 카드이자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그가 있기에 안신혜와 신흥 그룹과 당당히 맞설 수 있었다. 그런데 그 강준혁을 숙적 안신혜가 차지했다니, 안재희는 믿을 수 없었다. “...안, 안신혜가 여기 산다고?” 안재희는 억지 웃음을 띠었지만 이가 갈리고 목소리는 떨려 제대로 이어지지도 않았다. 송하영은 곁눈질로 강준혁을 한번 보더니, 태연하게 쐐기를 박았다. “그래, 몰랐어? 신혜는 지금 강씨 가문 사모님이잖아. 우경 정원 말고 어디에 살겠어?” 찰나의 순간, 안재희의 표정은 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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