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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화

차유나가 미친 듯이 지하실을 뛰쳐나오자, 문 앞을 지키던 경호원 둘은 잠시 얼어붙었다. 누가 감히 양진성을 뚫고 나올 거라 상상이나 했겠는가. 양진성은 허공을 움켜쥔 손을 내려다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힘 조절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노련했다. 차유나는 미친 듯 날뛰다 못해 어깨가 빠져나갈 지경으로 몸부림치더니, 끝내 손아귀를 벗어나고 말았다. 처음으로 사람을 놓친 양진성은 표정이 시커멓게 변했다. “멍하니 서 있지 말고, 당장 잡아 와!” 그제야 정신이 든 두 경호원이 황급히 뒤쫓았다. 차유나는 지금 거의 반쯤 정신이 나가 있었다. 그런데도 그녀가 향한 곳은 대문이 아니라, 불빛이 가득한 별장 쪽이었다. 뒤쫓아온 경호원들이 별장에 닿기 직전에 그녀의 양팔을 꺾어 붙잡았다. “놔! 이 더러운 것들아, 안 놔?” 차유나는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퍼부으며 발악했다.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자, 이번엔 위쪽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쳤다. “안신혜! 이 년아, 나와! 당장 나오라고, 안신혜!!” 귀를 찢는 듯한 고함이 저녁의 고요한 우경 정원을 가르며 퍼져 나갔다. “네가 뭔데 내 남자를 뺏어! 감히 우리 차씨 가문을 해성에서 몰아내? 내가 죽어도 널 가만 안 둬! 안신혜! 듣고 있지, 이 천박한 년아! 강준혁은 내 거야! 내 거라고!” 그녀는 억지를 부리듯 두 팔을 휘젓고 다리를 마구 차올리며 난리를 쳤다. 행패 부리는 그녀의 모습은, 어머니 장서희를 빼다 박은 듯 천박하기 짝이 없었다. 경호원 둘은 진땀을 뻘뻘 흘리며 어쩔 줄 몰라 했다. 별장 2층 치료실 안. 안신혜는 송하영과 이야기를 나누다 창밖에서 어렴풋이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미간을 좁히며 창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누가, 내 이름 부른 것 같은데?” “어?” 송하영이 고개를 들어 의아해했다. “나는 못 들었는데.” 손에 들고 있던 자료를 내려놓은 송하영은 창가로 다가가 발코니 문을 열었다. 순간, 싸늘한 밤바람과 함께 정원에서 울려 퍼지는 더러운 고함이 들이닥쳤다. “난 강씨 가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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