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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송하영은 막 발걸음을 옮기려다, 차유나가 지껄이는 말에 귀가 솔깃해졌다. “어머, 저 여자가 지금 뭐라는 거야?” 안신혜는 미간을 찌푸린 채 입술을 다물고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차유나는 이제 더 이상 눈에 뵈는 게 없다는 듯 악에 받친 웃음소리를 질러댔다. “안신혜! 네가 뭐 그렇게 대단하다고 잘난 척이야! 강준혁이 너한테 질리기 전까진 잘 나가겠지. 하지만 그다음엔? 넌 결국 버림받을 거야, 하하하!” “너 따위가 감히 그 죽은 년의 자리를 대신해? 웃기지 마! 강준혁은 평생 그 년만 사랑했어. 네가 나보다 나은 게 뭐가 있는데!” 송하영은 잠시 차유나의 고함을 들으며, 곁눈질로 안신혜의 표정을 살폈다. 안신혜는 고개를 옆으로 돌린 채, 작은 얼굴에 아무런 표정도 드러내지 않았다. 차유나는 미쳐 날뛰듯 고래고래 외쳤다. “지금 내 꼴 잘 기억해 둬! 너도 곧 우경 정원에서 쫓겨나겠지! 하하하!” “안신혜, 나와! 이 년아, 당장 나와!” 마지막에는 그저 ‘안신혜’라는 이름만 되풀이하며 소리를 질러댔다. 뒤쫓아온 양진성이 이를 악물며 고함쳤다. “입 막고 끌고 가!” 경호원들이 황급히 차유나의 입을 틀어막고 질질 끌어갔고 그제야 정원의 소란이 잦아들었다. 양진성은 주먹을 세차게 움켜쥔 채, 위층 치료실 창가를 올려다봤다. 속이 괜스레 불안하게 뒤집혔다. ‘제발... 제발 사모님께서 저 미친 여자의 말을 듣지 못했기를.’ 하필 강준혁이 부재중인 게 천만다행이었다. 그가 집에 있었더라면, 차유나의 망언은 그녀 혼자만의 화가 아니라, 그들 모두를 한순간에 불구덩이로 내던졌을 것이다. 송하영은 황급히 창문을 닫고 방 안으로 돌아왔다. 안신혜는 여전히 무표정했고 큰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송하영이 침대 곁으로 와 앉아 조심스레 물었다. “신혜야, 괜찮아?” 안신혜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허리 뒤의 상처는 진 의사의 세심한 치료와 재활 덕분에 이제 겨우 조금씩 움직일 수 있는 정도였다. “난 괜찮아.” “근데... 차유나 말, 아무 근거 없는 것 같진 않던데?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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