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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화

강민우는 고준서의 날카로운 눈빛을 마주하자 바짝 긴장했다. 그는 두 발 앞으로 다가서며 코끝을 만지작거리고는 낮게 보고했다. “명령은 이미 본부로 돌려보냈습니다. 도련님의 지시대로 인원들이 차례차례 해성으로 집결 중입니다.” “해성 내의 주요 세력과도 접촉을 시작했고 강 대표님 쪽 움직임 역시 저희 손아귀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고준서는 그저 심드렁한 얼굴로 짧게 대답하자 강민우는 머뭇거리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도련님, 저희 정말 강준혁 씨 쪽을 공격하실 겁니까?” 고준서는 그 말에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되물었다. “내가 네 앞에서 농담한 적 있어?” 그의 눈빛은 점점 더 냉랭해졌다. 강준혁이 안신혜를 붙잡아 놓지 않겠다면 가차 없이 손을 써야 한다. 더구나 강씨 가문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5년 전 이미 강준혁과 강연우까지 몽땅 쓸어버려야 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러자 강민우는 난감한 듯 입술을 달싹였다. “도련님께서 본부의 자원을 직접 움직이시니 고씨 가문의 어른들 모두가 눈치를 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찬성하지 않았습니다.” 고준서는 비웃듯 코웃음을 쳤다. “내가 하는 일에 그 늙은이들의 허락이 언제 필요했지?” 강민우는 고개를 돌리며 입술을 삐죽였다가 조심스레 말을 덧붙였다. “도련님께서 강씨 가문을 치려는 소식... 벌써 노국으로 전해졌습니다. 고혜린 씨도 이미 아셨습니다.” 그 이름이 나오자 고준서의 표정이 살짝 누그러졌다. 고혜린, 5년 전 모든 불행의 발단이 된 인물. 그 시절, 강연우와 고혜린의 말로 할 수 없는 얽힘은 결국 고씨 가문과 강씨 가문의 결렬로 이어졌다. 강연우는 강씨 가문의 노인장에게 호되게 내쳐져 아직도 해성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고혜린은 4개월이 된 아이를 품은 채, 절망스러움을 안고 강연우 곁을 떠났다. 그 뒤로 벌써 5년이 흐른 것이었다. 나이로는 고준서보다 고작 두 달 많았지만 그에게 있어선 친누나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진 사람이었다. 차갑고 탐욕스러운 고씨 가문에서 어린 고준서를 진심으로 지켜주던 단 하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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