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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화

강아름은 고개를 갸웃하며 호기심 가득 묻는다. “이모, 여긴 웬일이에요?” 안신혜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작은 코끝을 톡 건드리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역시 안 자고 있었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안 자고 이불 속에서 무슨 생각 하고 있었어?” 그 말을 듣자 강아름은 눈을 깜빡이다가 금세 얼굴에 잔뜩 서운한 기색을 띠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작은 손가락으로 침대 옆을 동글동글 그리며 중얼거렸다. “아무 생각도 안 했어요...” 토라진 얼굴이 어찌나 귀여운지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났다. 안신혜는 까만 머리칼을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물었다. “정말? 그런데 이모는 아름이가 조금 속상해 보이는데?” 작은 아이는 입술을 삐죽 내밀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가 이내 또 세차게 저었다. “아니에요, 나 안 속상했어요!” 안신혜는 일부러 아는 척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런 거구나. 이모는 아름이가 속상한 줄 알고 깜짝 선물을 준비했는데, 이모가 오해한 거였네. 그렇다면 이 케이크는... 다른 사람 주는 게 맞겠지?” 말끝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짐짓 곤란하다는 듯 귀여운 딸기 케이크를 꺼내 들어 보여 주었다. 순간, 강아름은 번쩍 고개를 들었다. 커다란 눈동자가 별빛처럼 반짝이며 케이크에 시선이 꽂힌 채 그대로 얼어붙었다. 안신혜는 살짝 웃으며 케이크를 침대 옆 작은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왜 그렇게 멍하니 있어? 마음에 안 드니?” 강아름은 천천히 정신을 차렸지만 눈빛에는 놀라움과 설렘이 뒤섞여 있었다. 작은 두 손은 이불 끝을 꼭 움켜쥐고 시선을 안신혜와 케이크 사이에서 오가게 했다. 그러다 부풀린 뺨을 살짝 떨며 아주 조심스럽게 속삭였다. “이모... 이거... 나 주는 거예요?” 의심과 기대가 뒤섞인 딸아이의 모습에 안신혜는 마음이 아리면서도 따뜻해졌다. “그럼. 오늘은 우리 아름이 생일이잖아. 생일에는 케이크도 있어야 하고 공주님 왕관도 있어야지.” 그러고는 준비해 온 작은 왕관을 꺼내 정성스레 머리에 씌워 주었다. 마지막으로 흩어진 앞머리를 손끝으로 정리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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