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4화
안씨 가문 사람들이 기다리는 가운데 한 대의 검은색 롤스로이스가 천천히 다가왔다.
안재희는 흥분해서 바로 일어나 말했다.
“아빠, 엄마, 강 대표님 왔어요.”
그녀는 서둘러 치마를 정리하고 허리를 살짝 틀어 가슴이 더 드러나도록 했다.
양진성은 멀리서 안씨 가문 세 사람이 클럽하우스 1층 밖에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뒤를 돌아 웃으며 강준혁에게 말했다.
“대표님, 두 분 오래 기다리신 것 같네요.”
양진성은 개인적인 마음으로 안씨 가문과 친근했다. 이어 차가 천천히 멈추었다.
안씨 가문 세 사람은 환하게 웃으며 앞으로 나가 맞이했다.
강준혁은 검은색 고급 정장을 차려입고 담담한 표정으로 고귀하게 차에서 내렸다. 그 순간, 안씨 가문 세 사람의 눈이 모두 반짝였다.
강씨 집안 같은 최상위 명문가에서 길러진 권력자는 뛰어난 인재로 설명할 수 없는 존재였다.
타고난 기운과 위엄과 존귀하고 우아한 분위기는 일반적인 재벌 집안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안정남은 연장자임에도 불구하고 강준혁 앞에서는 약간 긴장하고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활짝 웃으며 먼저 인사를 건넸다.
“강 대표님, 오셨군요.”
안정남은 이미 50대가 넘었지만 기운이 좋고 눈빛에는 상인의 날카로움이 보였다.
다만 표정이 가벼워 보여 조금 믿음직스럽지 않은 느낌을 주었고 그에게서는 안신혜와 닮은 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
5년 전 안신혜는 맑은 눈과 별처럼 빛나는 눈빛을 가진 소녀였고 은은한 매력으로 해성을 놀라게 했다.
안신혜의 외모는 지금 눈앞의 안정남과는 전혀 연관이 없었다.
강준혁은 그 순간 안신혜의 외모는 아마 일찍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게 더 많이 물려받은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강준혁은 자연스럽게 정장 소매 단추를 정리했다.
그는 온화한 표정으로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말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안재희는 즉시 나와 허리를 살짝 틀며 부끄러운 시늉을 하며 낮게 말했다.
“별로 오래 기다리지 않았어요. 저희도 방금 도착했거든요. 그리고 강 대표님을 기다리는 건 당연한 일이죠.”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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