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4화
송하영은 일찍 일어났다.
그녀는 어젯밤 숙면해서 온몸의 정신이 맑았다.
아침 일찍 내려와 커피를 마시려던 찰나 눈 밑에 다크서클이 드리워 기운 없는 양진성과 마주쳤다.
송하영은 커피잔을 흔들며 웃으면서 조롱했다.
“어젯밤 뭐 한 거에요? 왜 이 모양이에요? 설마 나쁜 짓이라도 하고 새벽에 돌아온 건 아니죠?”
양진성은 그녀를 보고 금세 정신이 번쩍 들더니 갑자기 달려왔다.
송하영은 깜짝 놀라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말했다.
“뭐 하는 거예요? 아직 잠 못 깼어요?”
양진성은 목소리를 낮추고 목을 가다 듬으며 말했다.
“안 졸려요. 잠을 잘 수 없는 건 내가 어떤 일을 목격했기 때문이죠. 만약 강 대표님이 알게 되면 나한테 해꼬지할까 걱정돼서...”
송하영은 호기심을 보이며 물었다.
“뭐를 목격했는데요?”
양진성은 코끝을 만지며 고개를 저었고 말할 수 없다는 듯한 얼굴에 신비로운 표정을 지었다.
송하영은 눈치가 빠른 사람이었다.
양진성의 장난기를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는 분명 말하고 싶지만 일부러 신비로운 척하는 것이었다.
분명 목적이 있는 행동이었고 정말 말할 수 없는 비밀이라면 애초에 그가 앞서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양진성은 강준혁 곁에서 신임을 받는 측근이었으므로 입이 그렇게 가벼울 리가 없었다.
지금 분명히 송하영을 유혹해 물어보게 만들려는 것이다.
송하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별것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좋아요. 말하고 싶지 않으면 됐어요.”
그녀는 커피를 음미하며 돌아서려 했다.
“저기요...”
하지만 양진성은 오히려 급해져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송하영이 물었다.
“이제 말할 마음이 생긴 거예요?”
“컥컥...”
양진성은 손으로 입을 막고 기침 두 번으로 긴장을 감췄다.
“당신이 사모님의 신임을 받는 측근이라는 걸 고려하면 사실 나도 말해도 괜찮아요.”
“그렇군요.”
송하영이 웃었다.
“대체 무슨 일이죠? 말 안하면 난 귀찮아서 더 이상 안 들을 거예요.”
양진성은 위층을 힐끗 보며 키득 웃었다.
“사실 어젯밤 강 대표님은 술을 마시고 돌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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