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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장서희는 더 목소리를 높이며 울분을 토해냈다. “어르신, 강 대표가 도대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양가가 어떤 사이입니까. 사정을 아는 사람은 두 집안이 오랜 세월을 함께해온 각별한 사이란 걸 알 텐데, 모르는 사람은 그저 원수지간이라도 되는 줄 알겠어요!” 그녀는 잠시 숨을 고르고는 다시금 울먹이는 목소리로 감정을 보탰다. “유나는요, 저희 아버님께서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녀입니다. 그런데 이 일을 들으시고 충격을 얼마나 받으셨는지 그만 정신을 잃으실 뻔하셨다니까요!” 강찬호가 차씨 가문에 오래전부터 미안한 마음을 품고 살아왔다는 사실을 장서희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감정을 이용해 시아버지의 감정을 자극했고 예상대로 강찬호의 얼굴은 순식간에 사색으로 질려갔다. 그는 지팡이를 힘껏 내리쳐 정자 마루를 울리며 뒤에 서 있던 가정부를 향해 노기 띤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 망할 자식, 정말 그런 짓을 했다는 말이냐?” 김혜란이 안타깝다는 듯 눈썹을 찌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어르신. 이미 바깥 세상엔 소문이 다 퍼져버렸습니다.” 강찬호는 머리끝까지 치솟는 분노를 더는 주체하지 못한 채 이를 갈며 지팡이를 다시 내려치고는 고함쳤다. “좋아, 간도 크구나. 당장 전화 넣어서 그놈 끌고 오게 해! 밖에서 여자 끼고 노는 것도 모자라, 차씨 가문까지 건드려? 누가 그런 간 큰 짓 하라고 했는지 내가 직접 따져 물어야겠어!” 그러곤 다시금 얼굴을 돌려 차유나를 바라보며 아까까지의 분노와는 사뭇 다른 부드럽고 다정한 음성으로 말했다. “유나야, 오늘부터 이 집에서 지내거라. 반드시 그 망할 놈, 네 앞에 무릎 꿇게 해서 사과하게 만들겠다.” 차유나는 눈가에 맺힌 눈물을 떨구지 않으려 애쓰며 고개를 끄덕였고 장서희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한 마디를 덧붙였다. “어르신, 그 약혼 취소 건 말입니다. 이미 공식적으로 회사 성명까지 나간 상태입니다.” 강찬호는 그 말에 비웃듯 거칠게 코웃음을 치며 쏘아붙였다. “성명? 내가 인정하지 않은 발표 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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