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화
아래쪽에서 박정진의 파트너 계나리가 한눈에 스카비아 컬렉션을 보고 마음에 들어 했다.
그녀는 곧바로 번호판을 들어 가격을 올렸다.
“60억 추가!”
“70억 추가!”
“80억이요!”
“82억!”
계나리가 얼마를 올리든 뒤에서 계속해서 따라붙는 사람이 있었다.
그 보석은 어머니가 당시 시세로 120억을 주고 구매한 것이었으니 지금 경매장의 시작가는 사실상 헐값에 가까웠다.
손아윤은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그다음 순간 경매사는 VIP석을 보며 외쳤다.
“최주원 님께서 100억을 추가하시겠다고 번호판을 드셨습니다!”
손아윤은 멍하니 돌아서서 소파에 단정히 앉아 번호판을 내려놓은 남자를 바라봤다.
“네, 그럼 더 추가하실 분 없으십니까? 100억!”
“100억? 더 없으시면 최주원 님께 낙찰됩니다.”
세 번째 망치가 내려치기 직전에 구석에서 선글라스를 쓴 사람이 번호판을 들었다.
“저쪽 신사분이 136억 원을 추가하시겠다고 합니다!”
“136억...”
“136억... 더 추가하실 분 없습니까?”
손아윤은 통유리 창 이쪽에서 선글라스 남자가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저 사람... 왜 이렇게 익숙한 것 같지?”
그녀의 시선을 느낀 듯 남자가 고개를 들어 이쪽을 바라봤다. 그러자 그 순간 아래쪽 사람들이 일제히 고개를 들어 올렸다.
손아윤이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아래에서 계나리가 웃으며 말했다.
“손아윤 씨, 복이 많으시네요. 최주원 씨가 손아윤 씨 기분 풀어주시려고 지갑을 아주 활짝 열고 계시네요.”
그 말에 손아윤은 잠시 멈칫했다가 뒤늦게 몸을 돌렸다.
“읍!”
그림자가 드리우는 동시에 누군가 그녀의 턱을 들어 올렸다. 입술 사이로 익숙한 듯 낯선 숨결이 들어오며 남자가 차를 마신 뒤의 향이 가득 퍼졌다.
“저 보석, 마음에 들어?”
입맞춤이 끝난 뒤에도 그의 입술은 여전히 그녀에게 닿아 있었고 목소리는 낮고 유혹적이었다.
손아윤은 손에 힘을 주며 최주원에게 다시 입 맞췄고 눈빛에는 요염한 웃음이 어렸다.
“좋아하긴 해요. 그런데 살 수 있어요?”
“정말 좋아해?”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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