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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손아윤의 두 볼이 순식간에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젠 익숙해질 만도 하잖아.” 최주원은 그녀가 잔뜩 움츠러든 걸 눈치채고는 입맞춤을 핑계 삼아 일부러 그녀의 볼을 스치듯 건드렸다. “그게... 들어올 때 안방 문을 안 닫은 것 같아서요...” 그 말은 곧, 누군가 언제든 들어올 수 있었다는 뜻이었고 가정부가 자칫 들어오기라도 한다면 모든 게 들통날 수 있다는 은근한 경고였다. 손아윤은 얼른 옷방 바깥을 힐끔 바라보았다. 그리고 아득한 귓가에 누군가의 발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여기서 이러지 말고... 욕실로 가요.” 혹시라도 이 자리에 흔적이라도 남는다면 치우는 사람도 난처해질 테고 무엇보다 그 시선을 견뎌야 하는 건 결국 자기 자신이었다. 최주원은 그 말에 입꼬리를 올렸다. 그녀를 안아 번쩍 들어 올리곤 만족한 기색으로 욕실을 향했다. 잠시 후, 옷을 다 입혀준 뒤 손아윤은 그를 현관까지 배웅했다. 운전기사는 이미 차 앞에서 대기 중이었다. “회사 입사는 네 컨디션 다 회복하고 나서 이야기하자.” 차 앞에서 최주원은 그녀의 어깨를 감싸안고 이마에 조심스레 입을 맞췄다. “며칠은 집에서 푹 쉬어.” 손아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오랜만에 찾아온 생리 주기가 이제야 겨우 안정되려는 참이었고 그녀 역시 더 무리하고 싶지 않았다. 차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지켜본 뒤, 손아윤은 조용히 집 안으로 들어섰다. “아침 준비돼 있어요.” 양순자가 다가왔고 그제야 손아윤은 최주원이 아침을 먹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녀는 말없이 식당으로 향해 의자에 앉았다. 강제로 일찍 깨어난 아침이었고 게다가 최주원의 끈질긴 요구까지 감당한 탓에 지금 그녀는 졸리고 지치고 무엇보다 몹시 배가 고팠다. 손아윤은 국그릇을 들어 올려 입에 가까이 대고 국물부터 벌컥 들이켰다. “오늘 점심은 드실 필요 없다고 하셨어요. 따로 준비 안 하셔도 된대요.” 양순자는 그녀의 피곤한 얼굴을 보고 혹시 점심 식사 때문에 걱정하는 줄 알고 말을 덧붙였다. “네,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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