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화
“아가씨,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세요. 어쩌면... 대표님께서 한 달 뒤 수술을 위해 뭔가 준비하고 계신 걸지도 모르잖아요.”
장은심은 진심이 담긴 말투로 조심스럽게 그녀의 감정을 다독였다.
“맞아, 다음 달 수술...”
최지유는 무심한 표정으로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익명으로 저장된 번호 하나를 터치했다.
[내가 시킨 거, 골수 기증자 정보 알아냈어?]
[아직은요... 다만 전에 내부에서 들은 얘기로는 손아윤이랑 아가씨랑 골수형이 맞는다고 했잖아요.]
[그게 그렇긴 한데... 병원에서 공식 보고서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마음이 안 놓여.]
[알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알아볼게요.]
채팅창을 닫은 최지유는 곧바로 대화 내역을 삭제하고 실시간 검색어 탭을 열었다.
그리고 그녀의 눈에 들어온 건, 최주원과 손아윤이 레스토랑에서 포옹하고 키스하는 영상이었다.
그녀의 눈빛이 차갑게 날을 세웠다.
“손아윤. 내 거였던 것들... 다시는 너한테 빼앗기게 두지 않아.”
“아가씨, 대표님 오셨어요!”
기쁨이 묻어나는 장은심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최지유는 눈가에 맺혀 있던 분노를 순식간에 지워내고 고개를 들었다. 문 앞에는 검은 슈트를 입은 채 아침 식사를 손에 든 최주원이 서 있었고 그는 그녀의 시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식탁 쪽으로 눈길을 옮겼다. 식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는 저녁 식사를 보는 순간, 최주원의 이마가 절로 찌푸려졌다.
“또 단식 중이야?”
아침을 내려놓으며 그는 장은심에게 고개로 지시했다.
남겨진 저녁을 치우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막 손을 뻗으려던 장은심을 최지유가 빠르게 가로막았다.
“그대로 두세요.”
“알겠습니다. 그럼 그대로 둘게요.”
최주원은 그녀의 기분이 상해 있음을 짐작한 듯, 작은 한숨을 내쉬며 아침 식사를 하나하나 식판 위에 옮겼다.
직접 간호 테이블을 열어 조심스럽게 식사를 올려두었지만 여전히 차갑게 굳어 있는 그녀의 얼굴을 보자 결국 그가 먼저 입을 열었다.
“나도 아직 아침 못 먹었어. 너 계속 그렇게 있을 거면... 나 그냥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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