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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화

“평소에 한 끼 식사에 이렇게 많은 음식이 올라와요?” 손아윤은 천천히 닭다리 살을 삼키며 말했다. “저를 빨리 살찌우고 싶으시다면 그냥 제 몸에 지방을 채워 넣는 게 더 빠를 거예요.” 최지유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그가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를 정말 돼지처럼 먹일 생각일 줄은 몰랐다. “음식이 많으면 너도 다양하게 골라 먹을 수 있고 영양도 고루 섭취할 수 있잖아. 한 번에 다 먹으라는 건 아니야.” 최주원은 그렇게 말하며 생선 살 중 가장 부드러운 부분을 골라 그녀의 밥그릇에 올려놓았다. “네가 좋아하는 거.” 손아윤은 밥을 한 숟갈 떠 막 생선 살을 먹으려던 순간, 그는 껍질을 벗긴 새우를 그녀의 밥그릇에 하나 더 얹어 주었다. “콜록, 콜록콜록...” 방심한 사이 밥알이 목에 걸렸다. “천천히 먹어. 아무도 뺏어 먹지 않아.” 최주원은 그녀가 목을 축일 수 있도록 국을 떠 주었다. 손아윤은 국을 한 모금 마신 뒤 숨을 고르고 당황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또 다른 사람으로 빙의라도 된 거예요?” 아니면 골수 외에 그녀에게서 또 다른 무언가를 얻어내야 하는 건가. 최주원은 막 껍질을 벗긴 새우 살을 다시 그녀의 밥그릇에 담아 주고 손을 닦은 뒤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예전에는 이렇게 하지 않았어?” 물론 예전에도 이런 적은 있었다. 하지만 그건 결혼식 전의 일이었다. 그때 그는 바로 이런 방식으로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었다. “사냥꾼은 보통 미끼와 함정을 놓아 사냥감을 유인해 죽이죠.” 그 말을 들은 최주원은 국자를 쥔 손에 힘을 주었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손아윤도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그녀는 묵묵히 밥 한 그릇을 다 비운 뒤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내일부터 회사에 출근해.” 그녀는 멍하니 굳어 섰다. “정말요?” “당신과의 약속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니야.” 최주원은 국을 마시며 덧붙였다. “오늘 시간이 있으면 진서연에게 상황 전달도 받고.” “고마워요.” 그 말을 남기고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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