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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임다인은 심하윤을 똑바로 노려보며 말했다. “언니, 왜 날 그렇게까지 미워해? 이 자리에서 그런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면서 말이야.” “내가 뭘 억지 부렸는데?” 심하윤은 눈을 깜빡이며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을 지었다. “네 어머니가 생전에 도박해서 빚 잔뜩 진 거 다들 알잖아? 그거 갚지도 않고 그냥 사라졌던데. 너 심씨 일가에 들어온 후로 네 친엄마 얼굴 한 번이라도 본 적 있어? 그분은 도대체 어디 간 거야?” “그, 그건...” 임다인은 말문이 막혔고 눈길은 바닥에, 몸은 슬그머니 뒤로 빠지는 게 전형적인 비밀을 들킨 사람 같았다. 이에 도강우의 눈빛에 묘한 빛이 스쳤고 심하윤을 다시 바라보는 그의 눈엔 놀라움이 섞여 있었다. ‘하윤이가 이렇게 똑똑했었나?’ 하지만 그의 시선을 느낀 심하윤은 노골적으로 인상을 찌푸렸고 매서운 눈빛으로 도강우를 노려봤다. ‘이 쓰레기 자식, 또 나한테 뭐 하려는 거야?’ 도강우는 못 이긴 듯 한숨을 내쉬었고 그녀와 성시완이 다정하게 서 있는 모습이 못마땅한 듯 그늘진 얼굴로 다가와 그녀를 휙 끌어안았다. 심하윤이 버둥거리자 도강우는 그녀의 손을 꼭 붙잡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너 혹시 이 날만 기다린 거야?” “그래.” 그녀가 짧게 대답하자 도강우의 미간이 깊게 찌푸려졌다. “너 왜 이렇게 독해졌어?” ‘내가 독하다고?’ 심하윤은 어이없어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네 말이 맞아. 나 아주 독하게 변했어. 그러니까 앞으로 눈에 띄지 마. 안 그러면 나 진짜 임다인을 괴롭힐 수도 있어.” 그녀는 다시 경멸 섞인 눈빛으로 임다인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러자 임다인은 어깨가 떨렸고 재빨리 심유준의 뒤로 숨는 모습이 딱 도망가는 토끼 같았다. 그녀는 오늘 완전히 밀렸다. 유언장 하나로 급소를 찔린 데다가 심하윤이 뭔가 더 알고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자 점점 더 불안해졌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심지후마저도 그녀에게서 멀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쿵. 그 순간 임다인이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 “언니... 나한텐 뭐라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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