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화
문제의 채팅 기록 캡처 사진이 떠돌고 있었는데 임다인이 누군가와 나눈 대화에서 도강우가 자신과 결혼할 것이고 며칠 안에 웨딩드레스를 고르러 갈 거라는 말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었다.
심지어 학창 시절 사진까지 올라오며 두 사람이 오래된 연인이라는 식의 미화된 과거까지 퍼지고 있었다.
심하윤은 이게 말도 안 되는 상황이란 걸 알지만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런데 갑자기 도강우의 휴대폰이 울렸고 화면에 뜬 이름은 임다인이었다. 그는 망설임 없이 바로 통화 버튼을 눌렀다.
“강우야... 나 그런 식으로 기사가 나올 줄 몰랐어. 그냥 말 몇 마디 했을 뿐인데 사람들이 막 지어내는 거야. 언니가 보면 오해할 텐데... 어떡하지?”
옆에서 듣고 있던 심하윤은 기가 막혀 눈을 굴렸고 도강우의 휴대폰을 냅다 빼앗아 차분하고도 날카롭게 말했다.
“그럼 그냥 언론에 밝히면 되겠네. 예전에 내가 도강우한테 약 먹여서 강제로 결혼했었다고. 지금도 내가 질척대서 이혼을 못 하고 있다고 말이야. 그렇게 해명하면 사람들이 다 믿어줄걸?”
수화기 너머에서 한동안 아무 소리도 없었고 그 침묵은 임다인이 뭔가 찔리는 게 있다는 증거였다.
잠시 뒤 임다인이 억울하다는 듯 울먹였다.
“언니... 난 그런 뜻이 아니었어. 언니가 오해하는 거야...”
‘오해라고?’
심하윤은 한심하다는 듯 또 한 번 눈을 굴렸다.
“오해인지 아닌지는 네가 제일 잘 알겠지.”
“강우야, 나 진짜 그런 의도 없었어. 절대 언니를 나쁘게 보이게 하려고 그런 거 아니야...”
임다인은 재빨리 도강우에게 해명했다.
그녀는 처음엔 그런 속셈이었지만 심하윤이 이렇게 대놓고 까발릴 줄은 몰랐다. 하지만 그녀에게 다른 방법이 하나 남아 있다.
“그러면 그냥 네가 심씨 일가에 입양된 사실을 밝혀. 기사엔 도씨 일가와 심씨 일가가 사돈 사이이고 여자가 심씨 일가의 사람이라고만 했잖아. 난 이제 심씨 일가와 아무 상관이 없으니 그 여자가 너라고 하면 되겠네.”
“...”
‘이 여자 진짜 미친 거 아니야?’
심하윤은 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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