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88화

도강우의 모습을 보니 일부러 취한 척하는 것은 아닌 듯했다. 우혁은 괜히 그에게 엄지를 들어 보였다. “역시 도 대표, 간 큰 남자네.” 그는 도강우가 취했으니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했다. 이참에 뻔뻔하게 심하윤의 집에 눌어붙으면 그녀도 쉽게 내쫓지 못할 테니까. 앞으로 누가 도강우더러 눈치 없다고 욕하면 우혁은 기어이 그놈 잡고 한 소리 해줄 작정이었다. 그가 간신히 도강우를 부축해서 일으켜 세우려던 그때 기정훈이 도착했고 기정훈이 도와주려 손을 내미는 순간, 우혁이 재빨리 그를 밀어냈다. “기 비서는 빠져요. 얘 지금 심하윤 씨를 찾아가려고 하는데 기 비서가 같이 있는 거 들키면 심하윤 씨가 문 안 열어줄 거예요.” “...” 기정훈은 뭔가 잘못된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도강우가 무표정한 얼굴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는 걸 보니, 정말 그런가 싶기도 했다. 잠깐 망설인 끝에 기정훈은 결국 눈치껏 옆으로 비켜섰다. “그래요, 이래야죠.” 우혁은 그렇게 말하고 도강우를 부축해 밖으로 향했고 조금 있다가 겨우겨우 해동 빌리지에 도착했는데 문제는 이제 어떻게 들어가느냐였다. 그가 여기 집주인도 아닌데 무턱대고 들어갈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런데 의외로 자동문이 알아서 열렸고 우혁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 채 곧장 도강우를 심하윤의 별장 현관 앞까지 데려갔다. 그러고는 그를 바닥에 툭 하고 내려놓고 심하윤에게 문자를 보냈다. [하윤 씨, 강우가 지금 하윤 씨 집 앞에 있어요. 술 취해서 계속 하윤 씨만 찾더라고요. 잠깐만 나와서 봐줘요.] 우혁은 문자를 보내고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은 뒤 술에 전 채 바닥에 대자로 뻗어 있는 도강우를 안쓰럽게 내려다보았다. “난 할 만큼 했어. 그래도 하윤 씨가 널 안 받아주면 그건 네 팔자 탓이야. 오늘은 좀 창피하더라도 감수해.” 그 말을 마지막으로 그는 서둘러 차에 올라 떠났다. 한편 성시완과 함께 일 얘기를 나누고 있던 심하윤은 문자를 확인한 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왜 그래?” 성시완이 고개를 들고 묻자 심하윤은 휴대폰을 내려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