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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화

“내 방은 꿈도 꾸지 마. 절대 안 돼!” 심하윤은 이를 악물고 도강우를 노려봤고 단호하게 말한 뒤 더 이상 그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그리고 소파 구석에 앉아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아예 그를 무시했다. 그런 그녀를 보며 도강우는 오히려 웃음기가 얼굴에 번졌다. 해장국에서 익숙한 향을 맡은 그는 입맛을 다시더니 냄새만으로도 술이 깨는 기분이라며 단숨에 해장국을 비웠다. 그러고는 기대 가득한 눈빛으로 심하윤을 바라봤지만 그녀는 여전히 눈길 한 번 안 준다. 도강우가 일부러 두 번 기침하자 그제야 그녀가 고개를 들어 짜증 섞인 얼굴로 물었다. “왜?” 그는 싹 비워진 그릇을 그녀에게 보여줬다. “다 먹었어.” “그래서?” 심하윤은 감정 없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그녀가 노골적으로 선을 긋자 도강우는 한숨을 쉬었다. “별 건 아니고... 그냥 혼자 있으니까 좀 무서워. 여기 와서 같이 있어줘.” 그러나 그것은 분명히 부탁이 아니라 지시였고 그걸 알아챈 심하윤은 기가 막혀 피식 웃었다. 그리고 이내 그를 노려보며 물었다. “대체 누가 당신을 이렇게 키웠어? 무슨 자신감으로 그런 말을 하는 거냐고?” 심하윤은 말을 마친 뒤 눈까지 굴리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2층으로 올라갔고 이번엔 단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았다. 도강우는 소파에 누워 천장을 멍하니 바라봤다. 1분... 2분... 3분... 30분이 지났지만 심하윤은 내려오지 않았고 그의 표정엔 점점 짜증이 올라왔다. 하지만 몸은 여전히 무겁고 진짜로 술에 취한 탓에 2층까지 올라가는 건 꿈도 못 꿨다. 2층에서 심하윤은 베란다에 있는 의자에 앉아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나를 ‘자기야’라고 부르는 거야?’ ‘그리고 갑자기 우리 집까지 와서 이러는 건 또 뭐야...’ 이해할 수 없는 일 투성이였지만 하나 확실한 건 있었는데 도강우의 ‘자기야’라는 한마디에 그녀는 또 마음이 흔들렸다. 그녀도 그 사실이 짜증 났고 그래서 그냥 아무 생각도 안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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