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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심지어 옆집 집사까지 찾아와 심하윤을 위로했다. 잠시 후, 집사는 문자를 확인하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도련님이 정말 세심하게 배려해 주시네요. 요즘 기자들이 심하윤 씨를 계속 쫓아다닌다는 얘기를 들으시고 당분간 저희 집에서 지내시라고 하셨어요. 이렇게 하면 심씨 일가는 물론 그 누구도 심하윤 씨를 찾을 수 없을 거예요.” “좋은 생각이네요.” 성가연이 먼저 고개를 끄덕였다. 손수희도 즉시 찬성했다. 하지만 성시완만은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여기서 지내도 심씨 일가 사람들은 들어올 수 없을 거예요.” 그러자 집사가 바로 반박했다. “다음과 같이 자연스럽게 다듬어 보겠습니다: "성시완 씨, 그건 오해예요. 심씨 일가도 큰 가문이니까 여기에도 충분히 인맥이 있을 거예요. 그 사람들을 통해서 들어올 수도 있고요. 게다가 건설 회사 대표님과 심씨 일가 사이도 나쁘지 않은 걸로 아는데요. 그렇지 않았다면 심유준 씨가 몇 번씩이나 이곳을 드나들었겠어요?” “집사님 말이 맞는 것 같아, 오빠.” 성가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거들었다. 동생마저 반대편에 서자 성시완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성가연은 그를 힐끗 바라보더니 장난스럽게 혀를 내밀며 속삭였다. “오빠가 뭘 걱정하는지 알아. 하지만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걸 보면 엄청나게 못생겼거나 나이 많은 아저씨일 게 분명해. 하윤이한테는 관심 없고 그냥 단순히 하윤이 요리가 맛있어서 그런 거야.” 성시완은 불안한 눈빛으로 심하윤을 바라봤다. 그는 그녀가 그곳에 가지 않기를 바랐다. 그때 손수희가 진지하게 말했다. “당분간 이곳에 머물지 않는 게 좋겠어. 요즘 꽤 시끄러울 텐데.” 심하윤도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기정훈이 보내온 문서를 본 후, 심씨 일가와 도강우가 다시 자신을 찾아올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결국 심하윤은 몇 가지 짐만 챙긴 뒤, 집사와 함께 옆 별장으로 향했다. 별장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익숙하면서도 낯선 뒷모습이 보였다. ‘저 사람은...’ “도련님이십니다. 저희 도련님께서 낯선 사람을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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