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4화
수많은 경호원들 사이에서 임다인은 두려움에 휩싸인 눈으로 도강우를 바라보았다.
평소의 온화함은 찾아볼 수 없었고 그의 얼굴은 차갑고 냉혹한 얼음덩이처럼 굳어 있었다.
임다인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맺혔다.
그녀는 힘없이 입꼬리를 올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강우야, 이게 무슨 짓이야?”
도강우는 변함없는 냉담한 어조로 대답했다.
“심씨 일가로 다시 돌아가려면 이 정도는 각오해야지. 안 그래?”
“하지만...”
임다인은 눈가가 붉어지며 억울하다는 듯 애교 섞인 말투로 말했다.
“그냥 너랑 같이 심씨 일가로 돌아가고 싶었을 뿐이야. 이 사람들 보기 싫으니까 돌려보내 줘.”
도강우는 아랑곳하지 않고 경호원들에게 눈짓을 보냈다.
이내 경호원들이 임다인을 둘러싸며 말했다.
“임다인 씨, 가시죠.”
거절할 틈도 없이 그녀는 경호원들에게 이끌려 자리를 떠났다.
“강우야...”
임다인의 절박한 목소리에도 도강우는 무정하게 돌아서서 위층으로 향했다.
그는 계단을 올라 심하윤의 방으로 향했다. 그는 침대 옆에 앉아 멍하니 생각에 잠긴 채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저녁 무렵이 됐을 때, 성가연이 허겁지겁 뛰어 들어왔다.
부엌에서 일하고 있던 심하윤을 보고 그녀의 팔을 잡아끌며 바깥으로 데리고 나왔다.
“지금 여기서 밥이나 할 때가 아니야! 지금 다 빼앗기게 생겼어.”
“뭐라고?”
성가연의 당황한 모습에 심하윤은 불길한 기운에 휩싸였다.
그녀는 성가연을 진정시키며 자리에 앉힌 뒤, 곧장 휴대폰을 꺼내 실시간 검색어를 확인했다.
역시나 임다인이 심씨 일가로 복귀했다는 기사가 떠 있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심씨 일가가 임다인을 다시 받아들였다고?’
성가연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투덜거렸다.
“심지후랑 심유준, 진짜 양심도 없어. 임다인 엄마가 우리 엄마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뻔히 알면서 그 딸년을 다시 들이다니.”
심하윤은 휴대폰을 꽉 움켜쥐었다. 눈빛에는 살을 에는 듯한 분노가 스쳤다.
그런 그녀를 지켜보던 집사는 불안한 듯 몸을 움찔거렸다.
그러다 심하윤은 이내 미소를 지으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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