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6화
임다인의 말에 경찰들의 눈빛은 더욱 싸늘하게 변했다.
그중 한 명이 거침없이 수갑을 꺼내 임다인의 손목에 채웠다.
“임다인 씨, 당신은 여러 차례 학교폭력 사건에 연루되어 있습니다. 법에 따라 지금 체포하는 것이니 협조해 주세요.”
자신이 체포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임다인은 순간 얼굴이 굳어버렸다.
그녀는 황급히 도강우를 바라보며 애원했다.
“강우야, 제발 도와줘. 감옥엔 가고 싶지 않아.”
“당연한 결과야.”
심유준은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듯 말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심도운은 도강우를 향해 불만을 터뜨렸다.
“도강우,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야? 임다인이가 이렇게 된 건 다 네 책임이야. 그냥 보고만 있을 거야?”
도강우는 심도운을 싸늘하게 흘겨보았다.
그의 눈빛에 눌린 심도운은 순간 말을 잇지 못한 채 굳어버렸다.
조용해진 심도운을 뒤로 하고 도강우는 곧장 경찰들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진술을 마치고 나왔을 때는 이미 늦은 밤이었다.
기정훈은 도강우의 어두운 표정을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
“대표님, 심하윤 씨와 성시완 씨가 이번 일에 윗선까지 동원했습니다. 임다인 씨를 빼내기 쉽진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도강우는 냉정하게 말했다.
“이미 심씨 일가로 돌려보냈어.”
그의 짧은 대답에 기정훈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도강우는 더 말할 생각이 없는 듯 곧장 차에 올라 해동 빌리지로 향했다.
해가 뜨기도 전에 구치소에서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간밤에 임다인이 자살 소동을 별려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것이다.
도강우는 급히 병원으로 달려갔다.
의식은 돌아왔지만 창백한 얼굴로 누워 있는 임다인을 바라보며 도강우는 굳은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그의 차갑기만 한 눈빛은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임다인은 힘없이 웃어 보이며 말했다.
“강우야, 내가 널 업고 나왔던 그때 기억나?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만약 내가 죽는다면 네가 나 때문에 고통받을까 봐 마지막 힘을 다해 너를 구해냈어. 그리고 넌 나를 평생 지켜주겠다고 약속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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