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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화

한참을 망설이던 성시완이 낮고 진중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국내 상황이 별로라 우리 해외로 나가도 돼.” ‘해외?’ 심하윤은 잠시 멍하니 그를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괜찮아. 난 국내가 좋아.” 말을 마친 그녀는 다시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심하윤은 이제 어떤 고난이 와도 이겨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고 이미 모든 걸 내려놓을 줄 아는 사람이 됐다. 성시완은 그녀의 대답에 실망한 듯한 눈빛을 보였지만 곧 다시 정신을 차렸다. 그런데 뒤에서 바짝 따라붙는 차량을 발견한 순간, 그의 눈빛이 날카롭게 바뀌었다. 그는 곧장 속도를 높여 다른 차들을 제치고 도강우의 차를 따돌렸다. 심하윤은 이 상황을 알고 있었지만 지금 머릿속이 임다인과 임윤희 모녀가 벌인 일들로 가득 차 너무 복잡했다. ‘임윤희가 엄마를 죽인 진범이 맞을까?’ 그렇게 그녀가 생각에 잠긴 사이, 어느덧 차는 저택 앞에 도착했고 집사가 이미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차가 멈추자마자 그는 재빨리 달려와 차 문을 열었다. “하윤 씨, 드디어 오셨네요. 방금 그림 한 점이 도착했습니다. 불상이 그려진 그림인데 느낌상 기원전 200년에서 기원후 200년 사이 작품 같습니다. 잠깐 시간 내서 확인해 보시겠어요?” 그 말에 눈이 번쩍 뜨인 심하윤은 조금 전까지 끌어안고 있던 고민을 순식간에 털어냈다. “하윤아...” 성시완이 무언가 말하려던 순간 그녀는 이미 들떠서 집사를 따라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가 버렸다. 그 자리에 혼자 남은 성시완은 이마를 찌푸린 채 서 있었다. 그때 성가연이 집 안에서 슬리퍼를 질질 끌며 나왔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성시완을 놀렸다. “불쌍하다, 불쌍해. 오빠보다 발 빠른 사람이 또 있었네.” 성시완은 싸늘하게 그녀를 흘겨보며 물었다. “너 오늘 할 일 없어?” 그의 눈빛에서 뿜어져 나오는 짙은 분노에 성가연은 코웃음을 치며 대응했다. “난 워낙 능력 있어서 일을 다 끝냈지. 그런데 우리 오빠는... 하아...” 그녀는 일부러 한숨까지 쉬며 말을 이어갔다. “진짜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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