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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심하윤은 고개를 들고 도강우를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너 진짜 종이 한 장으로 날 가둘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도강우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말렸다. “제발 이상한 짓은 하지 마.” 하지만 그의 눈빛은 이상하게도 불안해 보였다. ‘이 남자가 긴장하고 있나?’ 심하윤의 눈에 차가운 웃음이 번졌고 이제 그녀가 반격할 방법을 찾아냈다는 걸 도강우도 직감한 것 같았다. 그리고 그게 꽤 두려운 모양이었다. 심하윤은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말했다. “내가 이상한 짓을 할지 아닐지는 지켜보면 알겠지. 그때 가서 후회하지 마.” 그 말만 남기고 심하윤은 더 이상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돌아서서 사무실을 나갔다. 도강우는 눈을 내리깔고 고개를 떨궜다. 그의 어깨는 힘없이 처졌고 뒷모습은 마치 버려진 강아지처럼 쓸쓸해 보였다. 하지만 그 강아지를 다시 품에 안아줄 주인은 없었다. 사무실 밖에서. 기정훈은 심하윤이 나오는 걸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의 표정이 어딘가 불편해 보이자 기정훈이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사모님, 도 대표님께 화나 계신 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지금 재단과 실험실이 막 성장 궤도에 올랐으니 정면으로 부딪치기보단 대표님의 자원을 활용하시는 건 어떨까요? 그렇게 본인의 기반을 더 단단하게 다지시는 겁니다.” 그 말에 심하윤은 걸음을 멈추고 그의 제안이 흥미로운 듯 기정훈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보더니 피식 웃었다. “기 비서님, 지금 나한테 꼼수 쓰라고 조언하는 거예요? 이거 도강우가 알면 바로 짐 싸야 할지도 모르는데 안 무서워요?” 하지만 기정훈은 전혀 동요 없었고 그의 눈빛은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바다 같았다. 심하윤은 그 눈을 더 이상 들여다보고 싶지도 않았다. “기 비서님의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도강우한테 저를 건드리지 말라고 전하세요. 전 계속 결혼 생활을 유지하려는 생각이 없습니다.” 그러자 기정훈의 눈빛이 처음으로 날카롭게 바뀌었다. “지금 사모님은 아직 이혼도 못 한 상태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보상을 받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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