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1화
심하윤은 해동 빌리지로 도망쳐 제이슨이 머무는 작은 별장에서 몸을 숨기고 있었다.
며칠 동안 성가연 성시완과도 연락을 끊은 채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가 그녀를 신고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급히 재단에 들러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섰다.
기부금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는 것이다.
주가 조작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그녀의 재단은 애초에 자선 단체가 아닌 영리 목적의 조직이었다.
수익을 내는 것이 문제 될 일은 아니었다.
재단에 도착하자 이미 공정거래위원회 직원들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심하윤은 마음을 가다듬고 평소처럼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안으로 들어갔다.
“염 국장님, 바쁘신데 여기까지 직접 와주시다니 영광입니다.”
그녀는 직원들을 자리에 앉히고 정중히 커피를 내렸다.
조금의 두려움도 느껴지지 않는 그녀의 태도에 염 국장은 고개를 갸웃했다.
“심하윤 씨, 고가의 골동품을 이용한 자금 세탁에 관여한 정황이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서로 동행해 주시죠.”
“네?”
심하윤은 놀란 듯 눈을 크게 뜨며 그를 바라보았다.
“자금 흐름에 문제가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요?”
염 국장은 조용히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심하윤 씨의 재단은 오히려 많은 아이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더군요. 상을 받아야 할 판입니다. 우리가 주목하게 된 건 고가에 판매된 골동품들이에요. 그중 일부는 모두 심하윤 씨 손을 거친 것으로 확인됐고 하나는 심하윤 씨의 개인 소장품으로 추정됩니다.”
그는 책상 위에 사진 한 장을 내려놓았다.
심하윤은 사진을 보자 등골이 오싹해졌다. 사진 속 청화백자 도자기는 원래 심씨 일가의 금고에 보관돼 있어야 할 물건이었다.
“이건 짝퉁입니다. 그런데도 당신은 경매를 통해 팔아넘겼죠. 골동품 수집가시니 이 말의 의미를 잘 아시겠죠?”
심하윤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모든 상황이 자금 세탁 혐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저희 집에 같은 청화백자 도자기가 하나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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