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5화
심하윤은 차가운 눈빛으로 임다인을 바라보았다.
“흥!”
짧은 코웃음 뒤에 날카로운 말이 이어졌다.
“임다인, 정말 감옥에 안 갈 생각이야? 너에게 그 안이 오히려 더 편한텐데.”
임다인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내가 왜 저 여자 말을 듣고 있어야 하지?’
고개를 꼿꼿이 들고 당당히 말했다.
“나는 심씨 일가의 딸이야. 넌 이제 그 집안과 아무 상관도 없잖아. 진짜 심씨 딸은 나야. 감히 누가 나를 건드려?”
“그래, 맞아. 아무도 널 못 건드리겠지.”
심하윤은 무심하게 대답했다.
그녀가 정말로 임다인을 놓아주려는 듯한 태도에 성시완은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심하윤의 손목을 잡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윤아, 포기하지 마. 내가 꼭 모든 걸 되찾아줄게.”
“괜찮아.”
심하윤은 그의 눈을 바라보며 조용히 미소 지었다.
그리고 다시 임다인에게 시선을 돌려 차분하게 말했다.
“난 뭐든 말로 해결하고 싶어. 우리 엄마 물건만 다 돌려준다면 널 용서해줄게.”
“정말?”
임다인의 눈이 번뜩이며 입꼬리에 승리감이 번졌다.
“진작 그렇게 나오지 그랬어.”
그 얄미운 웃음에 성시완은 인상을 찌푸렸다.
그녀를 감옥에 보내지 않아도 괴롭게 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다.
심하윤은 웃고 있는 임다인을 향해 마지막 경고를 날렸다.
“하루 줄게. 내일 이 시간까지 우리 엄마 물건 전부 찾아오지 않으면 그땐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그 말을 끝으로 심하윤은 돌아서서 자리를 떴다.
성시완도 곧장 그녀를 따라가며 물었다.
“하윤아, 정말 풀어줄 생각이야?”
“풀어준다고?”
심하윤은 그를 올려다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다시 병실 쪽을 돌아보며 한쪽 입꼬리를 천천히 올려 서늘한 웃음을 지었다.
“곧 알게 될 거야. 감옥이 오히려 더 안전한 곳이라는 걸.”
그녀의 말투에는 이미 모든 계획이 갖춰져 있다는 듯한 확신이 담겨 있었다.
성시완은 그제야 안도의 숨을 쉬며 자신이 괜한 걱정을 했음을 자각했다.
지금의 심하윤은 더 이상 사랑 때문에 흔들리던 5년 전의 그녀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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