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7화
성시완은 고개를 돌려 심하윤의 표정을 살폈다.
하지만 심하윤은 내내 핸드폰만 바라볼 뿐 조금도 슬퍼 보이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성시완의 마음은 점점 불안해졌다.
한참을 망설인 끝에 결국 입을 열었다.
“하윤아,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야?”
“응?”
그녀는 고개를 들어 성시완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할 생각이냐고?”
“응.”
성시완은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핸들을 더욱 세게 움켜쥐며 앞만 바라보았다.
“임다인고 합의하면 이 일은 이대로 일단락될 거야. 심씨 일가 보호까지 받게 되면 더 제멋대로 굴 게 분명해.”
성시완이 무엇을 걱정하는지 눈치챈 심하윤은 조용히 웃으며 입을 열었다.
“쓰레기 짓거리만 하던 우리 아버지는 이미 오빠들이 요양원에 맡겨버렸어. 이제 더는 문제를 일으킬 여력도 없고. 심지후 그 인간은 애초에 자기 이익만 챙기는 인간이니까 임다인한테 더는 신경도 안 쓸걸.”
그 말을 하고 나서 그녀는 내비게이션의 목적지를 요양원으로 변경했다.
바로 심도운이 머무는 곳이었다.
성시완의 눈가에 미소에 번졌다. 그는 이제야 심하윤이 어떤 생각인지 알게 되었다.
한편, 심씨 일가의 두 형제도 소식을 듣고 곧바로 요양원으로 향했다.
한 시간 후, 세 사람은 요양원 앞에서 마주쳤다.
심유준은 빠르게 걸음을 옮겨 심하윤 앞으로 다가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너, 임다인을 용서한 거야?”
그녀는 부드럽게 웃으며 대답했다.
“오빠가 그렇게 아끼던 동생을 내가 풀어줬으니 기뻐해야 하는 거 아니야?”
심유준은 붉어진 눈으로 원망 어린 말투로 말했다.
“내가 임다인에게 속았다는 걸 분명히 알면서 왜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거야?”
심하윤은 어깨를 으쓱이며 시큰둥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의 말에 아무런 감정의 동요도 보이지 않았다.
옆에 있던 심지후는 못마땅한 기색으로 동생을 노려보았다가 곧 부드러운 말투로 심하윤에게 다가섰다.
“애가 워낙 말주변이 없어서 그래, 신경 쓰지 마. 엄마 유품 때문에 억지로 합의 본 거 알아. 내가 도와줄게.”
“날 도와준다고?”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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