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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화

요 며칠 동안 든든한 가방을 찾아보겠답시고 임다인은 매일 늙은 남자들한테 몸을 굽혀가며 버티고 있었는데 이미 진절머리가 났다. 그래서 그녀는 갖고 있던 명품 가방들을 싹 다 팔아버리고 남자 모델 몇 명 불러서 호화롭게 한 판 즐기기로 결심했다. 임다인이 가방을 팔아 남자들을 불러 논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심하윤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푸하하하...” 먼저 터진 건 성가연이었고 그녀는 배를 부여잡고 바닥에 쭈그려 앉아선 실컷 웃어댔다. “아니, 임다인 진짜 미친 거 아냐? 그 돈으로 남자 모델을 부른다고?” 성가연이 그렇게 크게 웃고 있는데도 심하윤은 의외로 침착했다. 오히려 그 옆에서 그걸 지켜보던 집사 쪽이 더 놀란 눈치였고 못 참겠는 듯 물었다. “하윤 씨는 안 놀라셨어요?” 심하윤은 시큰둥하게 어깨를 으쓱했다. “놀랄 게 뭐 있어요. 전 5년 전부터 이미 예상했는걸요.” “그런데 왜 그땐 말 안 하셨어요? 도...” 그 뒤에 따라야 할 이름을 집사는 끝내 꺼내지 못했고 심하윤은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말했어도 도강우가 믿었을 것 같아요?” 집사는 더는 할 말이 없었다. ‘정말이지, 도련님은 평생 혼자 살아야 마땅하다니까!’ 집사는 괜히 심하윤이 더 안쓰러워졌고 촉촉해진 눈가를 슬쩍 훔치며 조심스레 물었다. “그... 하윤 씨, 저희 도련님께서 그러시는데 임다인을 계속 감시해야 하냐고...” “당연히 감시해야죠. 주 선생님께 조금 더 고생해 주시라고 전해주세요. 임다인뿐만 아니라 임윤희도 감시해야 해요. 제이슨이랑 뭐라도 있는 것 같으면 꼭 캐내서 제 아버지한테 알려주세요. 제대로 한판 벌이게요.” ‘한판 벌이겠다’는 말에 손수희가 찻잔을 내려놓고 진지하게 그녀를 바라봤다. “그러니까 이번에 하윤이 네가 이 판을 벌인 것도 임윤희랑 너희 아버지 사이를 갈라놓고 과거 사건을 파헤치려는 거야?” 그 말에 심하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역시 수희 아주머니, 무슨 일이든 다 간파하시네요.” 심하윤이 순순히 인정하자 손수희의 표정은 더 심각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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