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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화

“그만 얘기하자.” 성시완은 표정이 굳은 채 성가연 옆을 지나쳤고 성가연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의 손목을 덥석 붙잡았다. “오빠, 나 오빠가 유니랑 주 선생님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작정한 거 아는데 이번엔 진짜 너무했어. 유니가 분명 엄청 상처받았을걸?” “난 방으로 돌아가서 씻고 좀 쉴 거야. 오늘 하루 종일 피곤했거든. 그러니까 이제 그만하자?” 성시완은 한숨을 길게 내쉬며 무심하게 대답했다. 자기가 또 쓸데없는 상상했단 걸 깨달은 성가연은 민망한 표정으로 그를 놓아줬고 억지로 짓는 웃음에 피부가 다 접힐 정도였다. 성시완은 계단을 올라갔고 그가 자신에게 화나지 않은 걸 확인한 성가연은 안심하고 현관 쪽을 한 번 더 힐끗 보고 나서야 조심스럽게 뒤따라 계단을 올랐다. 다음 날 아침. 심하윤은 다크서클이 입술까지 내려올 모습으로 거실로 내려왔다. 그 지친 얼굴을 본 성가연은 깜짝 놀라 허리를 삐끗할 뻔했다. 허리를 부여잡고 그녀를 살피던 성가연은 심하윤이 무심하게 ‘잘 잤어’라고 인사하자마자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심하윤의 팔에 매달리듯 안기더니 두 눈에 호기심을 가득 담고 물었다. “유니, 너 어젯밤에 혹시 새로운 디자인을 완성한 거야?” 그 말에 심하윤은 몸이 딱 굳어버렸다. 그녀는 성가연의 탐색하는 시선을 피하며 어색하게 웃었다. “내가 뭘 디자인했다고? 너 또 혼자 상상한 거 아냐?” 성가연은 킥킥 웃으며 의미심장하게 콧소리를 냈다. “넌 아니라고 해도 난 다 알아! 제이슨이 아침부터 완전 기분 업돼서 너를 찾으러 왔었잖아. 드디어 다 끝냈다며 엄청 신나하던데 그게 디자인을 말하는 거 아니면 뭐겠어?” 제이슨이 왔었다는 말에 심하윤은 순식간에 눈에 불이 들어왔다. “제이슨 지금 어디 있어?” 성가연은 맞은편 별장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기 집사한테 불려 갔어. 무슨 목걸인가 뭐 디자인 의뢰하려던데?” ‘주 선생님이 제이슨을 찾았다고?’ 심하윤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가 창백해졌다가 다시 복잡하게 변해버렸다. ‘어제 그렇게 민망한 일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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