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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도련님...” 그런데 이때 집사가 휴대폰을 들고 계단 입구에 나타났다. 주방 안 상황을 본 순간 집사는 몇 초간 얼어붙더니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저는 아무것도 못 봤습니다.” 아슬아슬하게 흐르던 묘한 분위기는 산산이 깨졌고 심하윤도 정신이 돌아왔다.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 그녀는 도강우를 힘껏 밀쳐내고 재빨리 주방을 빠져나갔다. 예상치 못한 방해에 기분이 상한 도강우는 눈살을 잔뜩 찌푸리더니 서늘한 눈빛으로 집사를 쏘아봤다. 그 기세에 집사는 몸을 부르르 떨었고 당황해서 도강우에게 허리를 숙이며 변명했다. “죄, 죄송합니다. 고의는 아니었습니다.” 도강우는 냉랭하게 시선을 거둬들이며 말했다. “만약 고의였으면 넌 바로 사라졌을 거야.” 차가운 목소리로 무서운 말을 내뱉은 뒤 도강우는 주방 안의 엉망이 된 모습에 불쾌한 눈길을 한 번 주고는 계단을 올라가 버렸다. ‘우혁 이 자식, 요즘 너무 한가한가 보군.’ 그 시각 도강우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려던 우혁은 이유도 모른 채 갑자기 등골이 서늘해졌다. 본능적으로 등 뒤가 오싹해지는 걸 느낀 그는 휴대폰을 내려다보던 손을 멈췄다. 한편 당황해서 빌라 밖으로 달려 나온 심하윤은 자신의 빌라로 돌아가려던 중 마당 끝 쪽 나무 아래 서 있는 성시완을 마주쳤다. 그가 보내는 시선은 낯설었고 이상하게 싸늘했다. 그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심하윤은 가슴이 콕 찔리는 듯 아팠는데 그 통증이 의외로 깊고 아렸다. “시완아...” 심하윤은 조심스럽게 다가가며 그의 이름을 불렀다. 그녀가 두려워하고 있는 걸 눈치챈 성시완은 씩 웃으며 자조적인 표정을 지었다. “네가 주 선생님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그 사람도 너를 정말 좋아한다면... 난 축복해 줄게.” “정말이야?” 심하윤이 두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그녀의 눈 속에 가득 찬 기쁨을 본 성시완은 표정이 미묘하게 어두워졌다. 그녀는 그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한 게 분명했다. 성시완은 한숨을 내쉰 뒤 다시 물었다. “하윤아, 너 주 선생님이 정말 널 좋아한다고 확신할 수 있어?” 심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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