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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우혁은 마침 간호사에게 작업을 걸고 있었다. 갑자기 열린 문에 그는 본능적으로 품에 안고 있던 간호사를 밀쳐냈다. 들어온 사람이 도강우임을 확인한 우혁은 눈빛이 변했다. “야, 넌 노크라는 거 할 줄 모르냐?” 도강우는 그의 방으로 들어간 뒤 생각이 많은 얼굴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그가 병원에서 담배를 피워도 우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어딘가 고민이 많은 모습에 우혁도 어느새 진지해져 그를 빤히 보았다. “왜? 무슨 일인데?” “심하윤이 알렉스라고 하더라.” “뭐?” 무심코 내던진 말에 우혁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러면서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도강우를 보았다. “그게 정말이야? 장난 아니고? 심하윤이 정말로 알렉스라고?” 도강우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갑자기 자조적으로 웃었다. 그동안 그는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와 심하윤이 한 지붕 아래서 살고 있었음에도 아무것도 몰랐다는 사실에 순간 화가 치밀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심하윤을 잡아 집안에 가둬놓고 그녀의 모든 것을 알아보고 싶었다. “워워. 진정해.” 우혁은 위험한 분위기를 풍기는 도강우를 얼른 진정시켰다. 도강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런 그를 보았다. “알아봐.” 잔뜩 흥분한 듯한 그의 모습에 우혁은 책상에 기대어 흥미가 돋친 얼굴로 도강우를 보았다. 한참 지나서야 우혁은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 “강우야, 아직도 심하윤이 신경 쓰이는 거지? 그런 거지?” “아니.” 도강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부정했다. 우혁은 눈썹을 꿈틀대며 다 알고 있다는 듯한 얄미운 표정을 지었다. “에이, 난 다 알아. 넌 그냥 네가 좋아했던 사람이 널 속였다는 생각에 자존심 상해서 그러는 거잖아. 계속 심하윤 좋아하는 거지?” “아니라고.” 자리에서 일어난 도강우에게서는 서늘한 한기가 느껴졌다. 그리고 이내 차갑게 픽 웃었다. “내 여자이니 설령 죽는 한이 있어도 다른 남자와 만나지 못하게 할 거야.” 우혁은 작게 중얼거렸다. “하지만 임다인한테는 안 그러잖아.” 그는 겉으로는 임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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