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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심씨 일가 저택. 임다인은 자신이 어떻게 집으로 돌아왔는지도 몰랐다. 거실에 앉은 세 사람에게 시선도 주지 않고 고개를 푹 숙인 채 계단을 올라가려 했다. 이렇게 아무 말도 없이 자신의 앞을 지나가는 임다인의 모습에 심유준은 당황하며 얼른 따라가 손목을 붙잡았다. “다인아, 무슨 일이야? 누가 널 괴롭히기라도 했어?” 심유준이 잔뜩 흥분하며 과할 정도로 걱정하고 있는 모습에 신문지를 읽고 있던 심지후는 미간을 구기고 말았다. 심유준의 목소리를 들은 임다인도 짜증이 치밀었다. 그 순간 무심코 돌린 그녀의 시선에 출근하지 않은 심지후가 들어왔다. 그녀의 얼굴에 다시금 미소가 떠올랐다. “지후 오빠, 오늘 출근 안 했어?” 임다인의 의아한 눈빛에 심지후는 담담히 설명해주었다. “했어. 놓고 간 물건이 있어서 잠시 들렀을 뿐이야. 이따가 다시 회사로 갈 거야. 무슨 일 있었어?” 그들의 걱정 어린 시선에 임다인은 순간 더 음험한 생각이 들었다. ‘심하윤, 이건 다 네가 자초할 일이야!' 임다인은 눈가의 눈물을 닦는 시늉 하며 고개를 저었다. “별일 없었어. 그냥 조금 속상해서 그래. 잠깐 혼자 있으면 나아질 거야.” “그건 안 돼!” 심유준은 바로 반대했다. 그러면서 임다인의 손을 꼭 잡았다. “넌 우리 집안의 보물이야. 아무도 널 괴롭힐 수 없어. 얼른 오빠한테 말해 봐. 누가 그랬어? 이 오빠가 대신 복수해줄게.” 그러자 임다인은 목놓아 울어버렸다. “괜찮아. 울지 마. 뚝.” 심유준은 망가진 수도꼭지처럼 눈물을 쏟아내는 모습에 어떻게든 달래 보려고 했지만 임다인은 그칠 줄을 몰랐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꾹꾹 누르며 인내심 있게 물었다. “우리 동생. 얼른 오빠한테 말해줘.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임다인은 눈물을 닦으며 그들의 눈치를 살폈다. “강우를 찾아가서 언니가 그동안 자기 정체를 숨긴 일에 대해 너무 따지지 말아 달라고 말할 생각이었어. 그런데 강우가 언니가 요즘 돈을 엄청나게 쓰고 다닌다면서, 그 돈이 어디서 난 건지도 모르겠다고 그랬어.”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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