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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심유준은 심지후가 떠난 것을 확인한 후 바로 임다인의 손을 잡고 방으로 올라가 계획을 세웠다. 그날 저녁. 심하윤은 성가연과 함께 해동 빌리지로 돌아왔다. 그런데 옆 별장에서 사람들이 분주히 드나드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은 짐을 옮기고 있었다. 성가연은 궁금한 얼굴로 목을 쭉 빼고 보았다. “어머, 옆집 보통 집이 아닌가 본데? 방금 금사남목으로 만든 병풍을 봤어.” 심하윤이 아무런 반응도 없자 성가연은 또 말을 보탰다. “병풍에 운모까지 박혀 있더라. 아무래도 꽤 비싼 물건 같아.” ‘운모가 박힌 금사남목 병풍이라고?' 심하윤은 순간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이런 고전적인 장식품을 좋아하는 사람을 한 명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무엇을 떠올렸는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도강우가 별장에서 정원을 가꾸지 않고 뭐하러 굳이 여기까지 찾아와 고생하겠는가. 말도 안 되는 생각에 그녀는 헛웃음을 지으며 머릿속에서 도강우를 지워버렸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이상함을 느낀 성가연은 팔에 팔짱을 끼며 그녀와 안으로 들어갔다. “이웃이니까 잘 부탁한다는 의미에서 저녁이나 같이 먹자고 할까?” 그 말을 들은 심하윤은 그녀의 머리를 콩 내리쳤다. “여기 사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부자거나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야. 어쩌면 옆집이 심씨 일가와 한통속일지도 모르는데 굳이 찾아가서 웃음거리가 되고 싶어?” 심씨 일가를 언급하자 성가연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사라졌다. 그녀는 뾰로통한 얼굴로 심하윤을 보았다. “유니유니, 이제야 발견했는데 넌 흥을 깨는데 선수야.” 다만 심하윤의 말 덕분에 성가연은 옆집과 친하게 지내려는 생각이 사라진 건 사실이었다. 두 사람이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옆집의 집사가 찾아왔다. 집사의 손에는 정성을 들여 포장한 선물이 있었다. 성가연이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던지라 심하윤이 다가가 현관문을 열어주었다. 자신이 모르는 집사의 얼굴에 심하윤은 괜스레 마음이 놓였다. 집사는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들고 있던 선물을 그녀에게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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