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화
한편 옆 별장에서.
돌아온 집사는 쿠키를 들고 서재로 올라갔다. 예의 있게 노크를 하고 답을 들은 후에야 안으로 들어갔다. 들고 있던 쿠키는 책상에 내려놓으며 공손하게 말했다.
“도련님, 이건 심하윤 씨가 도련님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아무런 반응도 없던 도강우가 고개를 들었다. 쿠키 상자를 열어보자 안에는 익숙한 쿠키가 있었고 본능적으로 들어 한입 베어 물었다. 너무도 익숙한 맛이었다. 심하윤은 예전에도 이런 쿠키를 자주 만들었었고 어떻게든 그에게 먹이려고 했었다. 나중에 자신이 단 것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 더는 이런 쿠키를 만들지 않았다. 게다가 쇼트브레드 쿠키는 그녀가 제일 잘하는 것이었다.
평소와 다른 도강우의 모습에 집사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보았다.
“도련님, 혹시 입맛에 맞지 않으신 거라면 지금 바로 치우겠습니다.”
말을 마친 집사는 쿠키를 가져가려 했다. 그러나 도강우는 쿠키 상자를 붙잡았다.
“아니. 됐어. 그냥 놓고 나가.”
집사는 의아한 눈길로 도강우를 보았다. 그저 평범한 쿠키였던지라 도강우가 좋아한다면 주방장을 불러 많이 만들게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집사는 서재에 더 오래 머물지 않았다. 행여나 도강우가 화낼까 봐 얼른 나갔다.
집사가 나간 후 도강우는 또 한 조작을 집어 맛보았다. 예전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던 것들이 지금은 제일 그리운 것이 되어버렸다. 연이은 이틀 동안 심유준은 심하윤을 찾아와 소란을 피우지 않았기에 심하윤은 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별다른 일이 없을 때면 일찍 퇴근하고 돌아와 음식을 해 먹었다.
그런데 옆집 집사가 너무 열정적인 탓인지 모르겠지만 두 사람은 매일 서로를 위해 요리를 한 가지씩 준비했다. 집사가 가져온 음식은 확실히 맛있기도 했다. 재단에도 별다른 일은 없었고 마침 새로운 기획안들을 검토해봐야 했던 그녀는 일찍 퇴근하고 별장으로 돌아와 서류들을 읽어보았다.
그러다가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심하윤은 그제야 고개를 들었고 밤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밖에서는 누군가 싸우는 소리가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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