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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가사 도우미는 말을 흐리며 물건이 아주 중요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전화로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말에 신도운은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렇게 직원 구역을 지나던 중, 회사 직원들이 잡담을 나누는 소리가 귀에 들어왔다. “한씨 가문의 그 바람둥이가 결혼한다는 거 들었어?” “알지 알지. 아, 너무 충격이야! 한우빈은 진짜 만인의 이상형이었잖아. 그렇게 잘생겼는데 벌써 결혼이라니.” “임신해서 결혼한다는 얘기도 있던데? 여자 쪽이 6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있다더라.” “그럼 이해는 가네. 소문에 의하면 한씨 가문 어르신이 애를 엄청 좋아한다잖아.” “그러고 보니 신 대표님 아들도 이제 6개월쯤 되지 않았어? 그런데 한 번도 얼굴을 본 적이 없네.” “감히 물어볼 사람도 없지. 요즘 몇 달 사이 신 대표님 성격이 점점 더 사나워졌잖아.” 수군대던 그들은 신도운이 지나가는 걸 보고는 화들짝 놀라며 입을 다물었다. 신도운은 그들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지만 가슴속에는 불길이 타오르듯 답답함이 치밀어 올랐다. 원시아가 떠난 지 벌써 석 달째였다. 그는 늘 원시아가 서울 어딘가에, 어쩌면 바로 근처에 있을 거라고 여겼는데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쓸 수 있는 모든 인맥을 동원해 그녀의 휴대폰 위치를 추적했지만 신호는 하수구에서 끊겨 있었다. 은행 계좌를 확인해 보니 그가 보내준 돈은 단 한 푼도 쓰지 않았고 다른 계좌들은 모조리 비워져 있었다. SNS 계정도 삭제됐고 고속철이나 비행기 이용 기록도 전혀 없었다. 원시아는 마치 빗방울 하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간 것처럼 흔적조차 남기지 않은 채 사라져 있었다. 신도운은 미간을 찌푸린 채 차에 올라 눈을 감고 잠시 눈을 붙이려 했다. 원시아가 떠난 뒤로 그는 제대로 잠을 잔 적이 없었다. 눈만 감으면 눈물을 글썽이는 원시아와 크게 울어대는 아들의 모습이 꿈속에 나타났다. 깜짝 놀라 깨어나고 나면 차라리 꿈속이 더 나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그곳에서는 두 사람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차는 빠르게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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