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화
신도운은 알지 못했다. 불과 세 블록 떨어진 곳에 있는 한 채의 별장에 원시아와 아이가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착한 아가, 예쁜 아가, 얼른 자자. 엄마는 잠깐만 나한테 빌려주면 안 될까?”
한우빈은 아이를 안은 채 즉흥적으로 만든 노래를 흥얼거리고 집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재우려 애쓰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아이는 더 깔깔 웃었고 반쯤 길고 반쯤 짧은 그의 늑대 꼬리 같은 머리카락을 작은 손으로 잡아당겼다.
노래도 불러 보고 몸도 흔들어 본 지 어느덧 한 시간, 결국 한우빈은 항복하는 듯한 표정으로 아이 엄마를 바라봤다.
“시아야, 나... 진짜 모든 수를 다 써봤거든? 이 작은 악마는 도대체 언제 자는 거야?”
원시아는 웃음을 참지 못하며 아이를 받아 안았다.
“아까 말했잖아. 오전에 너무 많이 자서 지금은 하나도 안 졸릴 거라고. 그리고... 오빠를 너무 좋아해서 더 못 자는 거야.”
한우빈은 기쁘면서도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데 얘가 안 자면 내가 애 엄마랑 데이트를 못 하잖아.”
연예인 뺨치는 잘생긴 얼굴이 가까이 다가오자 원시아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고 볼이 살짝 달아올랐다.
그녀는 조심스레 손을 들어 밀어내며 한층 부드러워진 목소리로 말했다.
“그만해... 우리 가짜 결혼이잖아.”
한우빈의 복숭아꽃 같은 눈에 웃음이 스며들었고 그는 원시아의 머리칼을 집어 가볍게 입을 맞췄다.
타고나기라도 한 듯, 다른 남자가 하면 느끼할 행동도 그가 하면 유연하고 자연스러웠다.
“결혼은 가짜지만 널 향한 내 마음은 진짜야... 이 마음은 수년 전부터 단 한 번도 변한적 없어.”
원시아의 심장은 더 빠르게 뛰기 시작해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 생각할 틈도 없이 한우빈은 이미 한 발 물러나 긴 다리로 주방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에이, 됐다. 아기가 안 자면 데이트는 접지 뭐. 오늘은 집에서 먹자. 내가 요리해 줄게.”
그녀는 순간 안도의 숨을 내쉬며 웃었다.
“한씨 가문 도련님이 요리를 한다고? 예전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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