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화
신도운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누가 노크도 안 하고 들어오래! 한우빈 결혼식에는 관심 없어!”
영문도 모른 채 욕을 먹은 비서도 억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요즘 신도운은 점점 더 감정 기복이 심해졌고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그만두거나 신씨 가문 다른 세력 쪽으로 옮겨갔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신도운 곁을 지키는 사람은 비서뿐이었다.
‘이제 슬슬 나도 다른 길을 생각해 봐야겠네.’
비서는 머릿속으로 계산을 돌린 뒤, 말없이 휴대폰을 꺼내 라이브 방송 화면을 켜 신도운에게 내밀었다.
“이것만 한 번 보시고 말씀하시죠.”
신도운은 귀찮다는 듯 휴대폰을 받아 들었다. 화면 속 진행자는 잔뜩 흥분한 목소리로 침까지 튀기며 떠들고 있었다.
“세기 최고의 초호화 결혼식입니다! 규모는 무려 3년 전 신해 그룹 결혼식을 훨씬 뛰어넘었고요!”
그 한마디에 신도운의 신경이 곤두섰다. 그는 당장 휴대폰을 집어 던지려 했지만 그 순간 화면이 전환되며 주빈석을 비췄다.
“역시 한씨 가문이죠. 체면이 남다릅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재벌가 수장들이 전부 모였어요. 여기서는 톱스타들도 그냥 조연급일 뿐이네요, 하하하! 자, 보세요. 이제 신랑, 신부가 직접 손님들께 인사하러 나옵니다!”
카메라가 신랑과 신부를 비췄다.
신랑 한우빈은 말끔한 정장 차림이었다. 늘 트레이드마크 같던 늑대 꼬리 머리는 짧게 잘려 있었고 가벼워 보이던 태도 대신 상류층 엘리트다운 분위기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팔에 자연스럽게 팔짱을 낀 신부는 키가 크고 몸선이 우아했으며 얼굴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세상에 좋은 말은 다 갖다 붙여도 부족할 정도로...
그 여자는 바로 원시아였다.
신도운은 반사적으로 몸을 곧추세웠다. 손이 떨려 휴대폰을 제대로 쥐지도 못했다.
“시아...? 말도 안 돼. 설마... 한우빈이랑 결혼을?”
그는 스스로를 다독이듯 중얼거렸다.
“내가 잘못 본 거겠지. 한우빈이 어디서 시아랑 닮은 여자를 데려왔을 거야.”
그럴 수도 있었다.
한우빈은 한때 원시아에게 병적으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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