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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두 블록 떨어진 신해 그룹 본사 건물에서 신도운은 고현지를 끌어안은 채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부드럽고 따뜻한 체온이 품에 안겨 있었지만 그의 정신은 어딘가 붕 떠 있었다. 마치 중요한 무언가를 놓치고 온 것처럼 오늘 집을 나설 때부터 어쩐지 마음이 영 불안했었다. 심지어 나오는 길에 낯익은 차 한 대를 본 것 같기도 했다. ‘파란색 마이바흐... 누구 차였지?’ “도운 씨, 왜 이렇게 멍해 있어? 설마 집에 돌아가서 사모님 챙기고 싶은 거야?” 고현지는 투정 부리는 척하며 그의 허리를 꼬집었다. “미국 가서 나 대신 보석 세트 촬영만 좀 대신해 주는 건데... 도운 씨 시간 그렇게 많이 잡아먹는 것도 아니잖아.” 갈고리가 달린 듯한 부드러운 목소리, 허리선을 따라 일부러 아래로 내려가는 손길에 신도운은 정신을 차렸다. “알았어, 알았어. 이번에는 너한테 집중할게. 하지만 미리 분명하게 말해두는데 이번에 돌아오면 꼭 집에 갈 거야. 시아는 나랑 이렇게 오래 떨어져 있었던 적이 없거든.” 최근 한 달 동안, 그가 집에 들어간 횟수는 거의 손에 꼽을 수 있을 만큼 적었다. 돌아가려 할 때마다 고현지가 온갖 수단으로 그를 붙잡았으니 말이다. 단정하고 절제된 원시아와 달리, 고현지는 훨씬 대담했고 그 맛을 보고 난 신도운은 쉽게 헤어나오지 못했다. 정신을 차려 보면 밖에서 하루 또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이었다. “시아 아버지도 아직 병원에 계시고 원씨 가문에도 일이 생겼잖아. 내가 곁에 있어 줘야 하는데...” 점점 더 마음이 무거워진 신도운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고현지의 눈빛에 순간 분노가 스쳤다. 그녀는 그를 차에 밀어 넣고는 기사에게 공항으로 가라고 지시한 뒤, 방음 칸막이를 올렸다. “알아, 도운 씨가 얼마나 좋은 남편인지. 사모님도 아주 많이 아껴주잖아. 휴... 그런데 난 그런 팔자가 아닌가 봐.” 그녀는 일부러 서운한 척 말하더니 신도운을 뒷좌석에 눕히고 올라탔다. 눈빛은 어느새 나른해져 있었고 붉은 입술은 불처럼 뜨거웠다. 뒤이어 그녀가 의미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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