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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스포츠카는 시내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웨딩드레스 샵으로 향했다. “유한주 씨! 또 무슨 미친 짓 하려는 거예요!” 그는 김나은을 차에서 끌어 내렸다. 그녀가 아무리 저항해도 유한주는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나은아, 네가 내 품 안에 갇혀 있어야만 딴짓하지 않을 거야.” 이미 멍해진 김나은은 눈을 감고 더는 그를 신경 쓰지 않았다. 몇 명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그녀를 둘러싸고 탈의실로 끌고 가 웨딩드레스를 입혔다. 한참 후 탈의실 커튼을 젖혔다.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김나은이 유한주의 눈에 들어왔다. 바닥까지 끌리는 값비싼 흰색 드레스 위에는 보석이 흩뿌려져 있어 마치 별에서 온 여신이 별과 달의 빛으로 자신의 옷을 장식한 듯싶었다. 유한주는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나은아, 정말 아름다워.” 그는 직접 그녀에게 베일을 씌워주려 했지만 김나은은 그의 손을 탁 쳐내며 베일을 땅에 던져버렸다. “유한주 씨! 또 무슨 짓이냐고요!” 그는 허리를 숙여 흰 베일을 주워들었다.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그의 눈에는 고통이 가득했다. “나은아, 너는 늘 우리의 결혼식을 원했잖아. 이제 내가 그걸 보상해줄게.” “유한주 씨와 결혼하지 않을 거예요. 한주 씨는 이미 전남편이에요.” 그녀는 뒷말을 또박또박 내뱉고는 유한주의 실망한 표정을 더는 보지 않고 다시 탈의실로 들어가 드레스를 갈아입으려 했다. “나은아...” 유한주는 갑자기 그녀를 안고 자신의 품에 가둔 채 그녀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놓아주지 않았다. “제발... 나은아, 다시 한번 기회가 있다면...” 그의 목소리가 탁해지며 눈빛이 점차 희미해졌다. “유한주 씨, 다시 한번이라는 건 없어요. 앞으로도 없을 거예요.” 김나은은 그의 말을 끊고 고개를 돌렸다. “괜찮아. 네가 가기 싫다면 내가 안고서라도 교회까지 한 걸음 한 걸음 갈 거야.” 그녀의 허리를 꽉 안은 유한주는 마치 마지막 희망을 붙잡는 듯했다. 그는 교회로 갔다. 김나은은 아무리 저항했지만 유한주에게 끌려 교회 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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